30일 커네티컷에서 열리는 ‘한국 전통의상을 통한 문화교류’ 패션쇼 포스터.
커네티컷 동암문화연구소, 한국관 우선 설치..30일 기금마련 패션쇼
미동북부 한인들을 주축으로 한국을 포함한 ‘다문화 민속 박물관’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다문화 민속 박물관’ 건립 추진은 현재 커네티컷 동암문화연구소(이사장 전혜성)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 연구소는 커네티컷 뉴헤이븐에 위치한 ‘다민족 문화유산 센터’에 일차적으로는 한국관을 우선 설치하고 나아가 이를 ‘다문화 민속 박물관’으로 전환해 100주년이 넘은 미주한인들의 소중한 이민사 자료를 보관,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혜성 이사장은 “갈수록 타인종과 결혼하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문화 가정의 한인 후손들에게 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려면 한국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다문화 민속 박물관 건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센터측과는 이미 한국관 설치에 관해 기본 합의를 마친 상태다. 한국관 설치를 앞두고 이미 커네티컷 한인회, 예일대 한국학생회, 커네티컷 교역자 협의회, 커네티컷 교회 협의회, 커네티컷 한인세탁인협회 등 지역한인들도 발 벗고 나서 적극 후원을 약속했다.
이달 30일에는 한국관 설치 기금 마련을 위해 예일대학 캠퍼스에 위치한 ‘퍼스트 & 서머필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오후 7시에 ‘한국 전통의상을 통한 문화교류’란 주제로 패션쇼가 열린다.
뉴욕한국일보 후원의 이번 기금모금 패션쇼에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서 성공리에 패션쇼를 선보인 성신여대 의류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한국을 상징하는 낡은 옷감을 이용한 옷 수선 문화웍샵도 열린다. 웍샵에서 만들어진 옷을 판매한 기금은 한국관 설치와 박물관 건립에 사용된다.
전 이사장은 “예전에 입던 내 한복의 색동 옷감을 잘라 어린 딸아이의 양장에 덧대어 옷을 만들어준 적이 있다. 학교친구들이 색동 옷감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을 계기로 딸아이는 성장하면서 늘 자신이 한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왔다”며 하찮은 작은 천 조각 하나로도 세계 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며 이번 패션쇼의 의미를 설명했다.
미 서부에서는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오는 7월 로스앤젤레스에 한국 민속박물관이 문을 열 예정이지만 이민역사가 길어지고 있는데도 동부지역에는 한인 이민사 자료 보관처가 전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동암문화연구소가 추진하는 다문화 민속 박물관 건립과 한국관 설치에 미동부 한인들의 관심과 후원 동참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의상 이외에도 기원전 BC 57년의 고대의상과 기타 전통의상을 21세기 현대의상에 접목시킨 80여개의 작품도 함께 선보일 30일 패션쇼의 입장료는 20달러다. ▲문의: 203-624-8619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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