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언어 소통이 서툰 한국 조기 유학생들이 불법 유학원에 의해 학비를 유용당하고 홀대<본보 3월10일자 A1면> 당하는 것은 물론 호스트 가정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는 지난 2년 전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 내 호스트 가정을 선정한 뒤 아이들을 홀로 미국에 보내는 조기유학이나 교환학생이 성행한 뒤 이들이 호스트 가정으로부터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상담전화가 매년 5~10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상담을 한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 16세 조기유학 여학생은 한인 호스트 가정 남성이 한밤중에 간식을 준다며 방에 들어온 뒤 몸을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이 여학생은 거주하는 방은 문이 잠기지 않으며 이 남성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시로 방에 들어와 성추행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다른 상담 학생인 17세·15세 자매는 50대 호스트 가정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들은 처음에 자매 모두가 성폭행을 당한 것을 알지 못했다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지나 김 소장은 “2007년 성추행 상담 22건 가운데 조기유학생 관련 상담이 9건이었으며 올 들어서도 이미 2건이 접수됐다”며 “조기유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부모들은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낼 때 최소한 보호자의 인적사항 및 환경 등을 알아보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호스트 가정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자녀가 피해를 당했으면 이는 절대 본인의 잘못이 아님을 주지시켜주고 상담을 받게 한 뒤 가해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해야만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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