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정치 거물...할렘 주 상원의원으로 정계 입문
성매매 연류로 12일 공식 사임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지사의 후임으로 현 데이빗 패터슨(사진) 부지사가 주지사 권한대행으로 임명돼, 뉴욕주 정치사에 흑인 주지사 시대가 열렸다.
1945년 5월20일 생으로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한 패터슨 신임 주지사는 전 뉴욕주 정무국장과 뉴욕시 부시장, 미 전국 민주당 부의장 등을 역임한 흑인 정치계의 선구자 바실 패터슨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정치세계를 접해왔다.컬럼비아 대학과 호프스트라 법대를 졸업 후 지난 1985년 할렘을 지역구로 주상원 의원으로 선출돼 뉴욕주 정계에 입문했다.
1986년 뉴욕주 상원 29지역구 민주당 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2002년 뉴욕주 최초 주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로 선출됐다.2006년에는 스피처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출마, 부지사에 선출돼 뉴욕주 최초의 부지사로 꼽힌 그는 결국 2년 만에 선임자의 낙마로 최초의 뉴욕주 흑인 주지사라는 영예를 다시 얻게 됐
다.
오른쪽 눈의 시력만 조금 살아있는 시각장애(legally blind)를 지닌 그는 여성들의 선택권을 존중해서 낙태를 찬성하는 ‘pro-choice’로 ▲사형(반대) ▲동성결혼(지지) ▲줄기세포연구(지지) ▲이라크 전쟁(반대) 등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자유주의적 정치인이다.
패터슨 부지사는 시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좌진들로부터 음성메시지로 보고를 받고 연설문은 암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남의 말을 잘 듣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06년 뉴욕주 상원 원내대표가 될 기회를 박차고 의전적 성격이 강한 뉴욕주 부지사
일을 맡는 일종의 ‘도박’을 했던 패터슨 부지사에 대해 동료 정치인들은 스피처 지사보다 자유주의적 성향과 친화력이 강해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컬럼럼비아 대학에서 국제·공공 정책 대학 조교수로 교편을 잡고 있는 그는 아내 미셜 페이지 패터슨과의 사이에 딸 애쉴리와 아들 알렉스를 두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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