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스피처 뉴욕주지사가 매춘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 한인 동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반부패 개혁에 앞장섰던 장본인이었던 스피처 주지사의 이번 위선적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즉각적인 ‘사임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한인회 홍명훈 상임 부회장은 “이번 사건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어이없는 일”이라며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뉴욕주 최고 권력자의 매춘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박윤용 뉴욕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도 “스피처 주지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오히려 특권 의식을 갖고 고급매춘 행위를 저지른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이 계기가 돼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불법 성매매 풍토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방주석 뉴욕한인회연합회 의장은 “패기 있는 개혁 추진에 박수를 보내왔던 스피처 주지사의 이번 행동을 접하고 배신감 마저 들고있다”면서 “지위에 걸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스피처 주지사는 가능한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재건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역시 “개혁을 상징해 온 스피처 주지사의 불법적이고 위선적인 이번 행동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사임 결정은 당연하며 정확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피처 주지사가 그동안 월스트릿 개혁을 위해 힘써 온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계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김정훈 씨는 “대기업들의 횡포와 부정에 맞서 고군분투해 온 스피처 주지사가 이번 매춘 스캔들로 낙마위기에 몰려 있는 모습을 보니 당혹스럽고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스피처 주지사가 사임하더라도 미 대기업들의 부정을 견제하는 장치는 마련돼야 할 것”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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