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연루 혐의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본보 3월11일자 A1면>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지사가 수상한 현금거래로 성매매 행각의 덜미를 잡힌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퇴압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지사의 도덕성을 지탄하는 여론이 일면서 주지사의 정적들도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욕주 상원의 조셉 브루노(공화) 다수당 원내총무와 주 하원의 제임스 테디스코(공화) 소수당 원내총무는 11일 스피처 주지사가 48시간 내에 사퇴하지 않으면 즉각 탄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퇴 압력에 몰리고 있는 스피처 주지사는 이번에 드러난 매춘행위가 처음이 아니라 최소 6년간 12차례 고액 매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어 더 이상 입장표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이같은 스피처 주지사의 매춘 연루 혐의는 연방수사국 뉴욕지부와 연방국세청 범죄수사과 공조로 진행된 국제 매춘 및 돈세탁 조직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소장에 의하면 지난 달 13일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 871호실에서 크리스틴이라는 이름의 매춘 여성을 만나 4,300달러를 지불하고 저녁 9시36분부터 새벽 0시02분까지 시간을 함께 보낸 ‘고객 9번’이 바로 스피처 주지사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처 주지사가 이번 매춘 사건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 ‘수상한 자금거래 조사’에 나선 연방수사국(FBI)과 미 국세청 범죄수사(IRS-CID)의 합동 수사망에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투명한 자금거래 혐의까지 받게 돼 도덕성에 회복키 힘든 치명상을 입게 됐다는 평이다.
스피처 주지사는 10일 가족과 대중에게 공식사과,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지만 사임 입장을 밝히지 않아 파문을 키우고 있다.
미 언론들은 “12일 사임 발표를 할 것이다”, “사법처리에 대한 모종의 거래가 진행 중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곧 사퇴 발표가 있을 것이다”는 등의 사퇴와 관련된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언론들은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 이번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수렴에도 적극 나섰다. 뉴욕지역 라디오 방송인 1010wins 를 제외한 CNN과 WNBC WCBS, Box TV는 사퇴
를 촉구하는 여론이 대세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스피처 주지사가 사임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임 압력이 커지고 있어 그가 사임할 경우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데이빗 패터슨 부주지사가 주지사 잔여임기를 채우게 되며, 패터슨 부주지사가 주지사가 되면 뉴욕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가 된다고 보도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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