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민비자 및 영주권 취득을 통한 한인 이민자들이 꾸준히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한 한인들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6년 94만명 비자 받아… ‘방문’이 75만명
영주권 취득 2만5천명… 수속 적체 탓 감소
연 2만명 시민권 취득… 가주민 32%로 1위
비이민비자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영주권을 취득하는 한인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방 이민귀화국(USCIS)의 공식 통계에 나타난 한국인 비이민비자 취득자수는 지난 2006 회계연도 현재 94만명을 넘어서 연 1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방 이민귀화국이 매년 발표하는 공식 이민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한인들의 연도별 비자 및 영주권·시민권 취득 현황 추이를 살펴보면 한인 비이민비자 취득자수는 지난 2004 회계연도 82만9,031명에서 2005 회계연도에 87만6,554명으로 5.7%가 늘어났고 현재 공식 통계가 나와 있는 최종 연도인 2006 회계연도에는 94만2,341명으로 7.5%의 증가를 보였다.
2006년을 기준으로 비이민비자는 관광·상용 목적의 방문비자(B-1/B-2)가 전체의 8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유학생 및 유학생 가족, 연수생 등 유학 관련 비자가 14.3%로 그 뒤를 이었다. 취업비자(H-1B)와 투자비자(E-2), 종교비자(R-1) 등을 합친 취업 관련 비자 부문은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유학생들이 받는 F-1 비자 발급수는 2004년 7만8,926건에서 2005년 8만6,680건, 2006년 10만360건으로 각각 9.8%와 17.3%씩의 연간 증가율을 보이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문직 임시취업 비자인 H-1B도 2004년 9,111건에서 2005년 10,041건, 2006년 11,370건으로 10.2%와 13.2%의 연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연수생, 교환학생 등 J-1 비자 취득자와 투자비자(E-2)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한국인들도 연간 7~8%씩 늘고 있다.
미국내에서 체류신분을 변경해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한국에서 이민 신청을 통해 영주권을 받은 한인들의 경우 지난 2005년까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연 2만6,000명선을 넘어섰다.
연도별 영주권 취득자수는 2003년 1만2,382명에서 2004년 1만9,766명으로 한 해 동안 무려 60%가 늘었고 2005년에는 다시 2만6,562명으로 35%의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2006년에는 다시 2만4,386명으로 약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이민국의 심사 적체가 심해지면서 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6년도를 기준으로 한인들의 영주권 취득 유형을 보면 취업 이민을 통한 영주권 취득이 전체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민권자의 직계 가족과 기타 형제자매 등 가족 초청 케이스가 나머지 55%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 취득의 경우 지난 2003년 4,251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 8,662건을 거쳐 2005년에는 1만5,929건으로 매년 2배 가량 느는 추세를 보이다 2006년에는 1만886건으로 다시 줄어들어 수속 적체 등의 상황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영주권을 받는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지역을 주별로 분류하면 2006년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가 전체의 28.3%로 가장 많았고 뉴욕(12.3%), 뉴저지(8.6%), 버지니아(7.5%), 텍사스(4.3%)가 뒤를 이었다.
한인 시민권 취득의 경우도 꾸준히 늘어 지난 2005 회계연도에 연 2만명 수준을 육박했다.
한인 시민권 취득 건수는 2003년 1만5,928명에서 2004년 1만7,184명, 2005년 1만9,223명으로 증가하다가 2006년 들어서는 1만7,668명으로 전년보다 약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한인 시민권 취득자수를 주별로 보면 2006년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가 한인 전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뉴욕(12.5%), 뉴저지(7.7%), 버지니아(6.1%) 순이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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