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최초 미 쇼트트랙 대표선발 조성민 군
“미국 국가 대표선수가 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목표로 하루에 6-7시간씩 맹훈련해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지난 21~23일 열린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된 조성민(미국명 사이먼 조·사진) 선수가 26일 밝힌 소감이다.
조 선수는 약간 어눌한 한국말로 국가대표 선발에는 “운도 따르고 실력도 작용했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재미동포 출신으로 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에 선발된 것은 조 선수가 처음이다.
조 선수는 올해 16세로 이제까지 선발된 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어리다.
매년 여름 한국을 방문, 집중 훈련을 받고 있다는 조 선수는 “훈련과 몸 만들기가 고되고 힘들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주말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미 쇼트트랙 챔피언십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 등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과 경쟁을 벌여 종합순위 6위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4종목(500, 1,000, 1,500, 3,000m)의 종합점수를 합산해 6위까지 선발했다.
조 선수는 그동안 주니어 선수로는 미국 내에서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최강자로 아직까지 전 종목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 유망주로 꼽혀왔고 작년에는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 월드 주니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미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국가 대표선수 출신의 장권옥 코치는 “조 선수는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비교적 약한 500m를 잘 타며 굉장한 순발력을 갖고 있다”며 “키 180㎝, 몸무게 55㎏으로 쇼트트랙 선수로는 이상적인 체격 조건에다 굉장한 파워와 두뇌 플레이를 하는 장점까지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버지 조정행씨는 “아직은 실력이 조금 모자라지만 2010년 올림픽까지 2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성민이가 앞으로 기량을 완전히 연마하면 충분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선수는 30일부터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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