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사 강민영씨
‘신세대 디자이너’뽑혀
GM이 신세대 디자이너로 선정한 30대의 1세 한인 여성이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허머HX를 디자인해 화제다. 가장 남성적인 차량으로 손꼽히는 허머에 한국 여성의 감성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디트로이트 CCS(College for Creative Studies)를 졸업한 강민영씨(사진).
CCS에서 교통디자인을 전공하고 GM에 입사한 강씨는 하이 컨셉카 허머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허머 스튜디오’에 근무하던 중 GM이 차세대 허머를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젊은 디자이너 3인방을 선발하는데 남성 디자이너 2명과 함께 뽑힌 것이다.
강씨는 “허머는 남성들의 차로 알려져 있지만 소형 모델인 허머3는 42%가 여성 운전자에게 판매됐다”며 “신모델 허머HX는 안전도와 환경 친화적인 면에서도 뒤지지 않도록 E85 에탄올 연료로 사용했고 탈착 가능한 루프 패널을 앞뒤에 하나씩 달아 개방감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허머HX의 가장 큰 매력으로 오프로드를 위한 SUV이지만 차문을 필요할 경우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기 때문에 오픈형 픽업트럭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군용트럭 허머에 신세대 감각을 불어넣어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허머HX를 탄생시킨 것이다.
강씨는 제주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다가 창조적인 측면을 표출하고 싶다는 정열 속에 2001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산실인 디트로이트로 향해 디자인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고향인 제주도의 파도와 이국적인 풍광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다는 강씨는 “어릴 때 오빠의 장난감 자동차를 떠올리며 ‘놀이의 관념’이 들어간 재미있는 허머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2008년 셰볼레 말리부의 인테리어도 강씨의 작품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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