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KAC에서 시민권 시험을 보고 있다.
사무국장 해임 투표
좌절되자 이사들 사퇴
업무수행 차질 빚어
한인 정치 신장에 앞장서온 대표적 비영리 단체인 한미연합회(KAC) LA지부가 이사회와 사무국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는 고질적인 재정난과 사업개발 부재 등의 현안문제에 대해 사무국이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7일 KAC 빅터 심 이사장을 비롯한 7명의 이사들이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과의 의견 차이 등을 이유로 사퇴했다. 이에 17명의 잔류 이사들은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스테판 하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시민권 관련 사업 이외의 별다른 사업 개발이 없는데다가 고질적인 재정난 타개책을 찾지 못해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사들에 따르면 빅터 심 이사장 등 일부 이사들이 지난 13일 유 사무국장 해임투표를 실시했다가 사무국장이 그대로 유임되자 집단 사퇴로 이어졌다는 것. 심 이사장은 사임을 알리는 이메일을 이사들에게 보내면서 “직원들의 잦은 교체와 외부 단체와의 협력 소홀로 인한 업무 수행 악화가 사무국장의 지도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유 사무국장은 재정난과 운영에 관한 합의 노력은 하지도 않고 비난만 한다면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재정악화는 이미 전임 사무국장 시절부터 악화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KAC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질적인 재정난을 겪어왔고 지난 2005년 찰스 김 전 사무국장이 물러날 당시 재정적자가 3만8,000 달러를 넘어서 2세 이사들이 김 사무국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내기도 했었다. 김 전 사무국장에 이어 취임한 유 사무국장은 인원의 효율적 운영등 내실 운영에 나섰으나 고질적인 재정난에다가 직원들과의 불협화음, 그리고 일부 이사진과의 의견 차이까지 겹쳐 내부 갈등에 휘말리고 말았다.
특히 올해 초 변호사 출신의 2세 빅터 심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이사회는 단체 운영의 쇄신과 재정난 해소를 추진했지만 사무국장과 이사장 사이에 단체의 운영을 두고 의견충돌이 잦았고 이사회는 사무국장 지지파와 반대파로 양분되는 모습까지 보여 왔다는 것이다.
한편 KAC는 다음 주에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이사장 선출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유 사무국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 이며 유임 여부는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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