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준 50억달러
사후 관리 소홀 탓
대부분 다른 용도로 전용
미국은 그간 파키스탄이 알카에다, 탈레반 등 무장 세력에 맞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50억달러 이상을 지원했으나 사후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부시 행정부와 미군 소속 관리들을 인터뷰한 결과, 미국의 지원금은 무장 세력이 아니라 인도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체계 정비에 사용됐고 파키스탄은 연료와 군수품, 기타 비용 명목으로 미국에 수천만달러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미군의 한 중견 관계자는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한 뒤 파키스탄의 배상 요구와 관련해 “이는 과장과 물가 상승이 반영된 청구액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식으로 돈을 줄 필요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경찰과 군인 약 1,000여명이 사망했다며 배상 요구에 ‘바가지’가 전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와히드 아샤드 파키스탄 군대 대변인은 무기 등의 지원이 지연돼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파키스탄의 입장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코브라 헬리콥터’를 둘러싼 논란이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코브라 헬리콥터 20대 가운데 작동 가능한 것은 한 대뿐”이라며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군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6개월간 코브라 헬리콥터 부품 구입을 위해 80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400만∼6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또 헬리콥터의 작동과 유지 목적으로 5,500만달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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