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샵·리커·마켓 등서 잇달아
한인업주들 “연말 하루하루가 불안”
지난 주말 남가주 내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동네 리커스토어, 마켓 등이 잇따라 강도 피해를 당해 강력범죄가 급증하는 연말시즌 업소 강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3일 오후 7시15분께 롱비치 시내 레이크우드 블러버드에 있는 한 리커스토어(2200 Block Lakewood Blvd.)에 2인조 무장 강도가 들어가 종업원을 권총으로 위협한 뒤 액수미상의 현찰을 털어 도주했으며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6시45분께 역시 롱비치에 있는 한 서브웨이 샌드위치 샵(3400 Block Cherry Ave.)에도 2인조 무장 강도가 침입, 종업원으로부터 현찰을 강탈한 후 가게 밖으로 뛰어 달아났다.
그런가 하면 지난 22일 오후 벤추라카운티 샌타폴라 지역에 있는 한 마켓에 히스패닉 남자 2명이 들어가 맥주를 훔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던 종업원과 난투극을 벌인 뒤 달아났다가 둘 다 경찰에 체포됐다. 롱비치에서 발생한 두 건의 연쇄강도 사건의 경우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동네 불량배 및 강도사건 전과자들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용의자 색출에 나서고 있다.
소규모 소매업소(mom & pop store)를 상대로 한 무장 강도가 연말시즌 극성을 부리면서 많은 한인 업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강도 예방 차원에서 업소 안에 감시 카메라 및 방탄유리 설치 등 방범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오래 영업을 하다 보면 주위환경에 익숙해져 상인들이 문제점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게의 창문과 주변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실내를 밝게 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방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들어오는 현금을 은행에 자주 입금, 보유 현금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할 것 ▲영업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가급적이면 밤늦은 시각이나 이른 새벽까지 문 여는 것을 피할 것 ▲강도를 당할 경우 흥분하지 말고 신중하게 범인의 인상착의 및 특이한 점을 기억해 두고 범인이 도주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장시간 머물고 있으면 바로 신고할 것 등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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