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츠-패이트리어츠 전승기록 걸고 4일 대충돌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8승)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7승)가 맞붙는다. NFC는 형편없고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AFC 강호 대결이 사실상 수퍼보울이다.
7연승 이상을 달린 전승 팀들 간의 대결은 NFL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른 패이트리어츠도 오는 4일 디펜딩 챔피언 콜츠의 안방 RCA돔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가 마치 수퍼보울인 것처럼 대비하고 있다. 작년 AFC 결승 패배를 설욕할 기회인데다 이 경기가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에 이어 NFL 사상 두 번째 ‘퍼펙트 시즌’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상대로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도 정작 두 손 모아 빌어야할 입장인지 의문이다.
>
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사이드라인에 심어뒀던 ‘스파이’가 잡혀 ‘NFL의 러처드 닉슨’으로 몰린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은 그 후 상대들을 인정사정없이 마구 때려눕히며 그 망신에 대한 분풀이를 단단히 하고 있다. “속임수를 써서 이겼다”는 말이 쑥 들어가도록 샌디에고 차저스를 24점, 버펄로 빌스를 31점, 신시내티 벵갈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21점차로 줄줄이 KO시켰다.
특히 지난주 승리는 거의 ‘폭행’ 수준이었다. 이미 캔바스에 한쪽 무릎을 꿇은 상대를 잔인하게 계속 두들기며 득점을 ‘52’까지 올려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구단 사상 최악 45점차 대패의 수모를 안겨줬다.
NFL 역사상 이러한 ‘괴한’이 없는 것으로 콜츠가 ‘정의’의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 콜츠까지 무너지면 패이트리어츠가 전승 시즌을 작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이기 때문이다.
<패이트리어츠는 빌 벨리첵(왼쪽) 감독의 ‘브레인 파워’와 쿼터백 탐 브레이디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맨 파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팀이다. >
하지만 패이트리어츠의 위력은 홈 필드 이점을 안은 챔피언이 ‘언더독’으로 평가될 정도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이 경기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지는데도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콜츠의 5점차 열세를 점치고 있다. 콜츠가 안방에서 열세로 평가된 경기가 또 언제 있었는지 기억하기도 힘들다.
콜츠 선수들은 ‘입조심’부터 하고 있다. 콜츠 디펜스의 ‘핵’인 세이프티 밥 샌더스는 “그들이 최강팀 같다”며 말을 아꼈고, 간판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도 “상대를 모조리 KO로 눕힌 강적이다. 우리는 선수 모두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만 찬스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콜츠도 상대 팀들을 평균 17점차 이상으로 압도해 왔지만 패이트리어츠는 올해 4차례 원정경기서 모두 21점차 이상의 압승을 거뒀다. 콜츠는 최근 3경기에서 합계 149점을 뿜어낸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어떻게 막을 지 의문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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