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과 장애우를 대상으로 강아지 무료 입양행사를 열고 있는 ‘강아지를 위하는 사람들(운영자 신승철·사진 가운데)’ 소속 회원들이 지난 16일 퀸즈 앨리폰드팍에서 열린 제2차 정기모임에서 회원과 애완견들이 친목을 다지고 있다
“외로운 노인들과 장애우들에게 사랑스런 강아지를 무료로 입양해 드립니다. 물론, 사료, 미용, 예방접종까지 평생 풀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미국이 애완견 천국이긴 하지만 특히나 강아지들이 사람보다 더 대접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뉴욕을 기반으로 결성된 ‘강아지를 위하는 사람들(운영자 신승철)’ 모임에서다. 일명 ‘강위사’ 모임.
강아지 사랑에 푹 빠진 뉴욕 일원 한인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서 클럽은 결성 9개월 만에 700여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확보했다. ‘강위사’는 회원들이 ‘아가’라고 부르는 강아지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응급상황에서부터 건
강과 미용관리, 행동교정 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서로 나누며 도움을 주고받는 모임이다.
수의사나 애완견 센터 운영자도 회원으로 활동 중이지만 상업적인 의도는 모두 배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회원들을 위해 전문지식을 나눠주고 있다. 강아지 양육에 필요한 정보교환 이외에도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회원들의 슬픔과 새로운 식구 탄생의 기쁨도 모든 회원이 함께 나누고 있다. 뿐만 아니다. 매달 회원들이 웹사이트에 올린 애완견 사진 가운데 최고작을 뽑는 ‘베스트 애완견 사진 공모전’과 야외 정기모임 및 무료 입양 행사도 열고 있다.
특히 무료 입양 행사는 경제적인 이유로 강아지를 키울 수 없었던 한인 노인들에게 강아지를 입양시키고 회원들이 매달 무료로 사료를 제공하고 정기 예방접종 및 미용서비스까지 ‘평생 풀서비스’도 제공한다. 운영자 신승철씨는 “할아버지가 넘어져 다치면서 병원에 장기 입원치료를 받고 있을 때 많은 노인환자들이 가족이 찾지 않아 외로움에 지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무료 입양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의학계도 노인과 장애우 치료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매개체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이 있는 강아지를 기르는 일인 만큼 ‘강위사’는 회원심사 60%, 운영진 심사 40% 비중으로 애완견 양육 적합여부를 종합 평가해 입양가정을 최종 결정한다. 지난 1차 무료 입양 때에는 100여명이 신청해 이중 3명을 선정했고 2차 행사에서는 한인 노부부 한 가정에 입양을 결정했다. 현재까지 1차, 2차에 걸쳐 실시한 무료 입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오는 추수감사절에는 한인 장애우를 대상으로 3차 무료 입양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강위사’는 애완견을 기르는 한인뿐만 아니라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로 사람과 더불어 웃음과 행복을 나누는 가족의 하나라는 인식을 한인들에게 홍보하는 목적의식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유기견 구제 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www.heykorean.com/puppyking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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