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 스페인에 극적인 역전승, 60-59

러시아가 2007 유럽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에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러시아는 홈팀 스페인에 60-59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과 함께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종료 1분48초를 남겼을 때만 해도 스페인은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스타 파우 가솔의 레이업슛으로 59-54로 앞서며 지난 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타이틀을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안드레이 키릴렌코(유타 재즈)의 자유투 2개로 추격에 시동을 건 뒤 니키타 모르구노프의 슛으로 1점차로 육박해 들어왔고 스페인은 종료 25초전 가솔의 턴오버로 잡은 마지막 공격에서 2초를 남기고 존 로버트 홀든이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가솔은 종료와 동시에 슛을 날렸지만 기적은 없었다.


<세계챔피언 스페인에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유럽농구 정상에 오른 러시아 선수들이 데이빗 블라트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

한편 스페인은 패배에도 불구, 이미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하고 있었고 그리스를 78-69로 꺾고 3위에 오른 리투아니아도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나라는 지금까지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리투아니아, 앙골라, 호주, 이란 등 9개국이며 2008년 7월에 열릴 올림픽 세계예선에선 한국, 레바논, 카메룬, 카보베르데, 뉴질랜드, 푸에르토리코, 브라질, 캐나다, 그리스, 독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의 12개국이 남은 3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