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2일 내셔널스전 선발 출격
플로리다 말린스의 김병현(사진)이 박찬호에 이어 한인투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말린스는 김병현(9승6패 5.47)이 오는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지명양도에 따른 방출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가 21일 만인 지난달 25일 말린스로 돌아온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병현으로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로 맞는 시즌 두 자릿수 승수도전이다.
지금까지 코리안투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0승 이상을 올린 건 박찬호가 유일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시절인 1997년(14승)부터 2001년(15승)까지 5년연속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로 옮긴 2005년 12승 등 여섯 번 시즌 두 자리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찬호 외 코리안 빅리거들은 누구도 시즌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김병현은 D백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둥지를 옮기며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2003년 9승(10패16세이브)이 시즌 최다승이었고 또 김병현의 광주일고 1년 선배인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도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03년 거둔 9승이 한 시즌 최고 성적이다. 언더핸드 투수로 코리안 선수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거로 남아있는 김병현이 2005년을 끝으로 명맥이 끊긴 코리안 10승투수 계보잇기에 나선 것이다.
상대팀 내셔널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조에서 4위로 최하위인 말린스보다 2.5게임 앞서있지만 타선과 투수력 모두 말린스에 비해 나을 게 없다. 김병현이 최근 3년간 내셔널스전에 4차례 선발 출격해 1패만 안으며 방어율이 7.53으로 나쁜 게 마음에 걸리지만 그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승리를 기대할 만하다. 김병현은 지난달 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구원승을 시작으로 선발로 돌아선 1일과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과 6이닝 3실점으로 연승을 거둬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일 필리스전에서는 포볼없이 삼진만 7개를 솎아내는 좋은 제구력을 보였다. 김병현이 내셔널스를 제물삼아 지난 2년간 실종됐던 코리안 10승투수의 계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