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이 최외영 뉴욕한인테니스협회 이사에게 그간의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는 뜻으로 이형택 선수가 사용하던 테니스 라켓을 선물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이형택 선수가 7년 만에 다시 이룬 16강 진출은 뉴욕한인 테니스 애호가들에게 2006년의 월드컵 응원 못지않은 감동과 짜릿한 기쁨을 안겨주었다.
비록 다비덴코에 져 ‘우리들의 잔치’는 끝이 났지만 모처럼 한인들에게는 신명나는 응원의 장을 선사한 좋은 기회기도 했다.
그 응원의 장 중심에 응원단장 역을 톡톡히 해낸 최외영<사진 오른쪽> 뉴욕한인테니스협회 이사가 있었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주체전 남자 개인 단식에서 동메달을 딸 정도로 테니스 애호가이며 의욕도 넘치는 최 이사가 이형택, 조윤정 선수의 첫 시합부터 목청껏 소리 높여 응원해 코트에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최 이사의 이런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한인들의 응원은 더욱 신명나며 즐거웠고 경기장의 외국인들도 이들의 응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특히 이형택 선수와 주원홍 감독은 “응원의 힘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며 “전에는 외로운 경기를 했지만 응원 덕분에 뉴욕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가 즐겁고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주는 대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테니스가 좋아 약 10년 전부터 후배들을 지도했으며 한국 선수들이 참가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응원을 했지만 최 이사는 “이렇게 본격적인 응원을 해 본 것도 오랜만의 일”이라며 이형택 선수가 16강에 진출해 피터 샘프라스와 시합을 펼친 2000년 이후 7년만의 일이라고 회상했다.
뉴욕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한국 선수에 대한 응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김광희, 이진옥 부부 등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해 온 팬들이 있지만 박종권 회장 때부터 협회차원의 후원과 응원이 시작 된 것이다. 최 이사는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테니스 하나로 한인들이 함께 뭉쳐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거울 뿐입니다”며 “고교 때 야구, 축구 응원으로 갈고 닦은 실력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고 웃음 지었다.
최 이사는 “내년에는 테니스협회를 통해 응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를 지원하며 선수 스케줄 등을 테니스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 할 수 있도록 신명나는 응원을 펼치도록 할 계획이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김재현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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