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클로니클, 여성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네명 중 세명의 여성이 일생에 한번은 심장 질환을 앓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사실이다. 게다가 여성의 심장질환 증세와 치료는 남성과 차이가 있으며, 심지어 의사들도 이를 최근에 와서야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심장질환은 오랫동안 남성들의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어 왔으나, 여성에게 있어서도 가장 큰 여성의 사망 원인이며, 이는 모든 종류의 암에 의한 사망자수를 합한 것보다도 많다.
여성들에게 심장질환이 흔한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즉, 고령의 여성이 더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위험성이 높아지는 심장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의사들 사이에 심장질환이 여성들에게 어떻게 일어나며 어떻게 치료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데 있다.
여성 심장질환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약물치료, 수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세가 남성보다 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여성의 증세들이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배우고 경험해 왔던 교과서적 예제들과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수십년동안 심장질환 연구는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다.
특히 여성 심근경색의 경우, 뚜렷한 초기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심장학회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인해 갑작스레 사망하는 여성의 64퍼센트가 초기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남성 심근경색 환자는 초기에 국부적인 가슴통증이나 압박,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의 혈관이 더 작고 복잡하여 심장 대체혈관 수술 등에 있어서 남성보다 난해하며, 일부 의약품에 남녀가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성들이 심장질환에 대한 위협을 가볍게 여기는데 있다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2005년 2,200명의 북가주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41퍼센트의 여성이 심장질환을 주된 사망원인으로 꼽았다. 37퍼센트의 여성이 유방암을 사망원인으로 꼽았는데, 실제로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연간 4만명인데 비해 심장질환 사망은 연간 35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말, 전미 심장 학회는 여성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가이드라인은 체중 감량과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을 통해 생활습관을 체계적으로 바꿀 것을 장려하고 있으며, 고령의 여성의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여 장기적으로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성의 건강한 심장을 위한 가이드라인>
1. 하루에 적어도 30분 매일 꾸준히 운동한다. 과다체중으로 감량이 필요한 여성은 60에서 90분 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2. 과일과 채소, 통밀 등 고섬유질 음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고, 생선을 일주일에 2회 섭취한다. 포화지방을 통한 열량 섭취는 총 요구열량의 10퍼센트 미만으로, 트랜스지방은 1퍼센트 미만으로 줄인다.
3.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25미만 선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허리둘레는 35인치를 넘지 않도록 한다.
4. 심장질환 예방에 있어서 호르몬 요법은 피한다.
5. 혈압과 콜레스트롤 수치를 꾸준히 정상치로 유지하며, 어려운 경우 의사의 상담을 통해 필요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6. 65세 이상의 여성은 규칙적인 아스피린 복용을 담당의와 상의하는것이 좋다. 아스피린 처방은 남녀간의 차이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전미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목진건 객원기자> basket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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