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개월 만에 국내 정규 5집 ‘She’ 발표
’쉬 앨범 재킷에서부터 ‘숙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흑백 톤의 사진을 배경으로 앞머리를 늘어뜨리고 조용히 미소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말괄량이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어느덧 20대 중반을 넘어선 ‘여인(女人)’ 장나라(26)다.
앨범 제목도 여성성을 강조한 ‘쉬(She)’. 장나라는 이제는 성숙한 여성 느낌을 드러내고 싶었다며 그런 여성이 사랑하는 곡을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타이틀곡 ‘사랑 부르기’는 그가 곡의 선율을 곱게 소화하려 한 티가 역력하다. 국내 정규 음반으로는 2년2개월 만에 발표한 5집은 그 동안 중국 활동 등을 통해 한 뼘 성장한 장나라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5집이라고 해서 이전 앨범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분명히 예전보다 ‘올드’한 느낌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들이죠.
장나라는 종전에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나 자신의 목소리에 불만이 많았다. 어린티가 묻어나는 목소리 때문에 감성적인 노래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이번에는 여유를 찾았다.
그런 목소리가 제 한계라고 생각해 답답했어요. 힘 줘서는 안되는 부분에 힘을 주기도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편하게 그런 목소리를 이용하자고 마음먹었죠. 여자의 감성으로 힘 빼고 편안하게 불렀습니다.
여성 특유의 감성적 가사로 실연의 아픔을 노래한 ‘손톱’은 이번 앨범에 임한 장나라의 마음과 가장 잘 통하는 곡이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고 자르는 이 내 마음 아픈 걸/너는 모르겠지만/자르고 잘라도 기는 손톱이/이런 내 마음에 자란 사랑이/아무렇지 않게 잘려나가’
앨범 중에서 ‘손톱’이 가장 가슴에 와닿아요. 심정이 통했고 그래서 많은 신경을 써서 불렀습니다. 특히 제작과정의 실수로 4일 밤을 새워서 녹음한 노래가 날아가 다시 제작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아울러 장나라는 이 앨범에 중국 가수 보보 첸의 원곡을 번안한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를 다시 불러 실었다. 또 ‘투나잇(Tonight)’은 결혼 축가용으로 직접 작사를 맡았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중국을 주무대로 삼아 활동을 했다. 사극 ‘띠아오만 공주’ ‘은색연화’ ‘굿모닝 상하이’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현지에서 음반도 발표했다.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수많은 인파를 몰고 다니는 등 대표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의 신인처럼 지방을 돌며 활동을 했죠. 조금씩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려나가면서 성취감을 얻어갔습니다. 중국 분들도 제가 현지에서 그렇게 활동하는 점을 높이 사주신 것 같아요. 편안하고 둥글둥글한 외모와 친근한 이미지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최근 한류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류 스타로서 이에 대해 느끼는 점은 무엇일까.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또 그런 시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열심히 하면 될 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어요. 다만 중국에서 활동하려는 분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면서 활동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할 거예요. 몇 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가서 다시 몇 시간씩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저도 진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장나라는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대만 스타 허윈둥(何潤東)과의 열애설에 대해 다시 한번 부인했다. 그는 좋은 친구일 뿐 아직 연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관계라며 허윈둥은 어른에게 예의바르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에 대해서는 남자친구가 없다고 해서 (결혼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서 쉽게 결혼할 수도 없다면서 결혼은 양가의 온 가족이 합쳐지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내릴 문제는 아니다. 다만 나이 서른은 안넘겼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장나라는 올해 한국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수 활동 이후 영화 출연 등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활동에는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찍어 놓은 드라마가 그곳에서 방송될 것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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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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