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 객원기자가 쓰는 실전 생활정보
공공단체 부당대우 등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비법
PUC (Public Utility Commission, 공익 사업 관리청)에서는 전기, 통신, 자연 개스, 물, 운송, 이삿짐 센터 등의 공공 요금 및 철로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이다. 소비자들의 공익 사업체들과의 문제들을 접수하고, 조사하며, 시정 지시를 내린다. 우리 주위의 PG&E 나 AT&T 등도 이 PUC의 관할 하에 요금인상 등을 결정한다. 이 PUC 는 각 주 마다 있다.
소비자가 이들 공익 사업체에 대해 불평을 접수시키면, 이 사업체에서는 자체 조사를 해서 그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인적 시간적 손해가 오히려 심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PUC 에 소비자 불평이 접수되기 전에 해결하려고 한다. ‘PUC’라고 말만해도 그들의 음성의 변화가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래 전, 휴대 전화 (cell phone)가 보편화 되기 전엔 많은 장거리 전화 회사들이 있었다. 한인들이 경영하는 소규모 전화 회사는 대형 통신사의 회로를 임대해 운영했었다. 이들은 한인 세일즈를 위해 한인들의 가정에 전화하면서 고객 빼돌리기에 혈안이었던 적이 있었다.
한번은 장거리 전화 회사를 한인 회사로 바꿨는데, 전화 상으로 설명들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달라서 고객 상담자에게 전화를 했었다. 처음엔 상당히 불친절하게 응답하길래, PUC 에 보고하겠다며 성함이 무엇이지 물었더니 갑자기 음성이 달라진다. 왜 그러시냐며 ‘오늘 잘못 걸렸다’는 투였다. 결국 해결을 PUC 이름 덕분에 본 것이다.
또 한번은 현재 AT&T의 전신인 싱귤라 (Cingular)와의 문제였다. 핸드 폰 사용료를 한달에 5불 내려 주고 통화 시간도 한달에 50분 더 줄테니 바로 전화 플랜을 바꾸라는 안내서를 받고는 전화해서 바꿨다. 돌아 앉으면서 자세히 맨 아랫 줄의 작은 글자들을 (fine letters)보니 저녁 요금은 일곱시 부터가 아니라 아홉시라고 되어 있었다.
사기 당했다 싶은 마음에 다시 전화했더니 이미 컴퓨터에 입력이 되었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분 전에 전화해서 바꿨는데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자신들은 한번 컴퓨터에 입력되면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 생활에서 야유와 폭력은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먼저 수퍼바이저와 통화할 수 있는지 물었다. 부재 중이란다. 그래서 조용히 PUC 에 보고할테니 전화 내용을 녹음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소비자와의 통화 중 자신들이 전화를 끊으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있다. 계속되는 통화에서 상담자의 답변을 하나씩 반복하면서 확인해 나갔다. 결국 이 상담자는 더 이상 우길 수가 없었는지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하겠다고 했다. 원위치가 된 것이다.
이 PUC에 관한 정보는 www.cpuc.ca.gov 에서 얻을 수가 있고 소비자 불평도 온 라인으로 접수시킬 수 있다.
<폴 손 객원기자> admin@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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