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검찰 발표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청이 가정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례 연간 리포트를 발표했다. 로렌다 피어 딕슨 검찰청 어시스턴트는 “가정폭력예방에 대한 홍보로 전체적인 발생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정폭력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선 앞으로도 끊임없는 사회적 관심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지난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사망한 이들은 히스패닉이 3건, 백인계가 2건인데 반해 아시안과 흑인계는 히스패닉과 아시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어린이(2세)가 사망한 1건을 제외하면 사망사건은 전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들 총 6건 중 여성 사망자가 4건, 남성 사망자가 2건이다.
이 같은 가정폭력 사례는 부부 등 가족 관계에서뿐 아니라 데이트를 하는 연인 간에도 절반을 차지하는 3건의 사망사건이 발생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문희 씨는 “특히 관계를 청산하는 시점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별을 선언하고 헤어지는 시점 이전에 도움을 요청해 카운슬링을 받고 대책을 마련한 뒤 안전하게 헤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피해자가 가해자인 상대방에게 법적으로 접근 명령을 취했던 이들의 경우에는 사망 사건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건수는 총 5,433 건으로 이중 경범이 2,784건, 중범 사례는 420건 등 총 3,204건이 법적 조치됐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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