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찬 SF한인회장 의중은?
인수인계 문제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이석찬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의 향후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의중은 뭘까. 지난 6일 이사회에서 강승구 인수위원장이 폭발성 강한 경과보고를 한 이후 공식반응을 삼가온 이석찬 회장이 의중의 일단을 내비쳤다.
12일 오후 오클랜드 모처에서 SF 나이트클럽 앞 한인불량배 엽기살인사건 희생자 가족 등을 만나 대책을 논의한 뒤 떠나기 전에 기자에게 건네준 말을 통해서다. 대화는 보도/비보도 전제 없이 이뤄진 여담 형식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그 발언내용을 주제별로 나눠 간추려 싣는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전임자인 김홍익 전 회장의 주장도 함께 싣는다.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건 ▷이석찬=그것(IRS가 김근태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앞으로 보내온 미납벌과금 독촉장, 한인회 주소로 배달됐음)에게 전달해줬어야 한다. 다른 건 안열어봤지만 그것은 (봉투의) 윈도우에 (IRS가 보낸 것이라고) 비치길래 딱 열어봤다. 4천얼마 내라는 것이길래 뭘까 하고 CPA한테 보여주기도 했다. 김근태 회장 유근배 회장 김홍익 회장 하고 같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김홍익=기념사업회는 24대 한인회 출범 이전인 2004년 가을 해체됐다. 다른 사람 앞으로 온 편지를 일일이 열어보지 않았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본다. 다만, 김근태 전 회장에게는 작년 9월인가 사무장이 다른 통화를 하면서 우편물이 와 있다고 전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인회 것도 아닌데 그걸 24대가 외상을 넘겨준 것처럼 발표해서 오해받게 만든 게 더 큰 문제다.
◇언론사 인보이스 건 ▷이석찬= (24대 임기종료 뒤에 언론사의 인보이스가 집중적으로 날아들었고 이 때문에 24대에서는 언론사와 짜고 그런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내가 전화해서 해결 안된 것 없냐고 해서 온 것도 있다. (2002년6월치, 2003년-2004년치 등 24대와 관련없는 인보이스를 포함해 발표한 데 대해 악의적 의도로 보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표정만 짓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음.) *김홍익 회장의 입장은 괄호안 지적으로 대체.
◇한인회-KAWAWA 계약 건 ▷이석찬=(김홍익 24대 회장이 임기이후인 07년2월부터 10년 장기계약을 맺어준 것으로 강승구 인수위원장이 보고한 데 대해, 김 회장이 06년2월부터 5년 옵션 포함 10년이라고 한 데 대해) 옵션 5년이라고 해도, 그게 10년 아니냐. 나는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해야 된다고 본다, 한인회장 임기가 2년이니까.
◇일부 인사들(전동국 부회장, 김용진 부이사장, 강승구 사무총장 겸 인수위원장, 배성준 이사)의 25대 합류 건 ▷(이들 중 일부가 이사회비나 공개약속한 기부금도 내지 않고 24대 막판에 김홍익 전 회장을 공격하며 사퇴한 뒤 25대에 합류한 것을 두고 말이 많고, 특히 김 전 회장은 이 회장이 사전에 귀띔 한번 없이 그런 사람들을 영입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섭섭해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것까지는 미처 생각을 안했는데, 그럴 것 같다(섭섭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김용진 부이사장을 (올해) 한국의날 축제 준비위원장으로 한 것은 작년에 (축제 준비위원장을)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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