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사건’ 등으로 구구한 뒷말
이스트베이한미상공회의소는 지난 9일 오클랜드 산마루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전동국 회장(10대)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새 회장에 김용진 부회장(사진)을 선출했다. EB한미상의는 12일 강승구 사무총장을 발신인으로 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본 회(임시총회)는 출석이사 9명 (위임 3명, 불참 1명)의 의결로 김용진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함”이라고 덧붙인 이 새 회장의 임기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으나 ‘11대 신임회장’으로 명시된 점으로 미뤄 전동국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는 형식이 아니라 4월로 예정된 취임식을 전후해 2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용진 EB상의 회장선출은 새로운 구설수를 낳게 됐다. 그가 제24대 SF한인회 이사장대행 겸 부이사장으로 있다 임기만료를 40일가량 남긴 06년11월 이사회에서 김홍익 회장에게 인신공격성 유언비어성 비판을 퍼부으며 더이상 한인사회에 인발브하지 않겠다고 사퇴한지 한달여만에 25대 SF한인회에 합류하는 등 최근 행보가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양대 한인회에서 맡은 직책 또한 부이사장이다. 06년에 이어 07년 한국의날민속축제 준비위원장을 맡게된 것 또한 똑같다. 게다가 지난 6일 SF한인회 이사회에서 강승구 인수위원장의 경과보고로 24대 한인회와 25대 한인회 간 갈등전선이 형성된 상태다. 강승구 위원장이 SF한인회와 EB상의에서 공히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점 역시 구구한 뒷말을 낳는 재료가 되고 있다. 강 위원장도 지난해 11월 SF한인회 이사회에서 김용진 부이사장과 함께 동반사퇴한 바 있다.
이런 정황 때문에 김홍익 전 한인회장은 “그때도 그랬지만 요즘 하는 걸 보니 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해보겠다고 덤비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들겠냐”며 “25대에서 하든 EB상의에서 하든 둘 다 하든 몇개를 더 보태든 그 사람들 자유지만 기왕에 24대를 공격하려면 24대 때 밀린 외상(미납 이사회비 및 한국의날 기부금)이나 갚은 다음에 해야 될 것 아니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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