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낭보 뒤 아시아소사이어티 주관 북핵컨퍼런스
13일 오전 SF 옴니호텔
이태식 대사 등 주제발표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관으로 13일 샌프란시스코 옴니 호텔에서 ‘북핵과 미래의 북동 아시안의 안전’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북가주지회 브루스 피커링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컨퍼러스에서 이택식 주미 대사는 ‘9.19공동성명을 위한 초기조처’라고 명명된 합의문에 대해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핵시설을 폐기할 경우 중유 백만톤에 해당되는 에너지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3일(한국시간) 이루어진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 폐기 초기 조치로 60일 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수용과 핵관련 시설 5곳을 폐쇄할 것을 합의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회담을 보좌하는 다섯 개 실무그룹(워킹그룹)도 30일 안에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상응하는 대가로 다섯 나라가 100만톤의 중유를 지원키로 했으며 우선적으로 60일 안에 한국측이 북한에 5만t의 중유를 제공하고 원자로의 핵심장치를 없애 플라토늄 생산이 불가능한 단계까지 간다면 나머지 95만톤의 에너지는 다섯나라가 공동으로 단계별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중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사는 “북핵 폐기는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것처럼 빠르게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긍정적인 궤도 내에서 일이 추진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스탠포드대 아시아 퍼시픽 리서치 센터의 신기욱 소장의 진행으로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지그프리드 헤커 디렉터, 아시아 파운데이션과 퍼시픽 포럼의 스캇 사이더 국제관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 다트머스 칼리지 데이빗 강 교수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석, ‘북핵 문제: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를 주제로 강연했다.
헤커 디렉터는 “북한은 이미 6~8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라토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예전에 1개의 핵폭탄을 만들 정도의 플라토늄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 시설을 파괴한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플라토늄을 찾아서 없애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며 합의문대로 북이 스스로 핵폐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미국이 북한을 믿지 못하는 것 보다 북한이 더 미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문의 착실한 이행을 위해서는 이같은 상호입장 차이가 좁혀져야 한다는 강조했다.
오전 11시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크리스토퍼 시거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외교안보 연구소 김성한 교수, 일본 외무성 히토시 타나가 전 차관, 중국 외무부 한국부서 시유 양 전 디렉터 등이 ‘북한의 지역적 관점’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마지막 순서로 UC버클리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 스탠포드대 윌리엄 페리(전국방장관) 교수 등이 참석 한국의 북핵 문제와 해결방안에 내해 논의 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종문 엠벡스 번처그룹의 이종문 회장, 재팬 에어라인, 타워 투어 등이 후원했다.
<김판겸 기자> pan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