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실권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지 선정 ‘세계최악의 10대독재자(the World’s 10 Worst Dictators)’ 중 2위에 랭크됐다. SF크로니클지가 매년 이맘때 세계각국 실권자들의 전년도 행적을 토대로 순위를 매겨 일요특집 <퍼레이드> 섹션(사진)에 발표하는 이 불명예 랭킹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로 기록됐다.
이 기사를 쓴 데이빗 발레친스키 대표집필자는 1994년부터 북한의 최고실권자로 군림해온 김정일(64)이 “지난해 핵실험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으나, 그를 진정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은 그의 인권유린”이라며 “북한주민들은 그 어느나라 국민들보다 세계로부터 고립돼 있고, 김정일은 괴상한 사람이나 우스꽝스런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은 정보에 밝고 교활한 정치인으로서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선친인 김일성으로부터 수업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또 북한이 공산국이면서도 김씨 부자가 지켜온 실질적 통치모델은 매우 중앙집권적이고 가부장적 리더십을 갖고 있는 고대의 유교식”이라고 진단했다.
SF크로니클 세계최악 지도자랭킹에서 1위는 수단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2년 연속 차지했다. 3위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사이드 알리 카메네이, 4위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5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이 랭크됐다. 이밖에 미얀마(옛 버마)의 탄 슈웨 대통령,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리비아의 무아마르 알-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6-10위로 선정됐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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