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세금체납 도마위에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회장 이석찬)는 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인수인계 및 향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인수인계와 관련, 몇가지 문제에서 전임 24대 한인회 집행부와 갈등을 빚을 소지가 높은 발언들이 나왔다.
24대 이사로 재직하다 임기만료 한달여를 앞둔 지난해 11월 사퇴한 뒤 25대 이사가 된 강승구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보고를 통해 24대에서 사용한 언론사 광고비 및 제반 경비가 미납됐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적시된 미납액은 총 7,938달러26센트로 중앙일보(1,410달러10센트) 선데이토픽(450달러), KTVN뉴스(200달러), 한미라디오(150달러) 등 언론사 광고비와 회계사비(940달러), 알람브라 워터(70달러39센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4,717달러77센트)의 체납세금 등이다. 그중 중앙일보 광고료는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광고비로 24대 한인회에 귀책사유가 없어 즉시 제외됐다. 따라서 총액은 6,528달러16센트로 하향됐다.
그러나 24대 한인회 집행부는 출범 직후 언론사 임의로 광고를 먼저 싣고 나중에 돈을 걷는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사전승인 없는 광고비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승인받은 광고비에 대해서는 불찰로 인한 누락 이외에는 체납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언론사들의 인보이스 청구가 24대 임기종료뒤 1월, 특히 인수인계로부터 한달이상 지난 1월말에 집중발급된 것에 대해 모종의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또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의 세금체납에 대해서도 24대에 책임을 묻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이를 두고 25대측에서 이 사업책임자였던 김근태 씨 앞으로 오는 편지를 제때 전달해줬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 또한 “25대에서 보면 알겠지만 한인회관에는 수년씩 지난 한인회 간부들이나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편지가 많이 오는데 그걸 일일이 전해주란 말이냐, 남의 편지를 열어보란 말이냐, 25대는 그렇게 하고 있느냐”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이밖에 24대 한인회가 KAWAWA와 5년 리스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도 입장차가 커 원만한 막후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태수/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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