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과정에서 입은 뇌상이 사인
산호세 소재 한인 경영 일식집 S레스토랑 앞 주차장에서 지난달 31일 새벽 0시 30분경 발생한 사고로 동 레스토랑에 근무하던 한인 여성 김선경(25) 씨가 숨진 사건(본보 7일자 A1, 3면 보도)은 사고사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6일 저녁 6시 산호세 오크 힐 장의사에서 거행된 김선경 씨의 장례식장에서 정황상 가해자가 됐던 김선경 씨의 남자친구 김 모(22)씨를 대신해 익명을 요구한 김 모씨의 시삼촌 K씨는 “지난 3일 새크라멘토에 거주중인 김선경 씨 부친과 함께 밸리 메디컬 센터 뒤편에 위치한 시신 안치소를 들려 관계자로부터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사고사임을 들었다”고 밝히고 “어떤 과정으로 넘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넘어지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산호세 경찰 당국은 7일 현재까지 “부검 결과에 대해 발표해도 좋다는 어떠한 지시도 받지 못했다”며 다만 사고사로 처리된 점에 대해서만 확인을 해줬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 김선경 씨가 주차장에서 넘어진 뒤 뇌상으로
인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를 감지하지 못했던 김 모씨가 차를
출발시킨 뒤 차 밑에 깔리게 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교제를 하던 여성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던 김 모씨는 산호세
경찰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로 풀려났으나, 마약, 알코올 테스트 등 수사상 필요한 과정을 거치며 이중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 앤자 칼리지를 다니며 약 1년 전부터 S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근무해 온 김선경 씨는 같은 레스토랑에서 스시맨으로 근무하던 김 모씨와 5개월
전부터 교제를 해왔으며, 사고가 일어나던 날 밤 함께 샌타크루즈 해변을 다녀와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발차했던 김 모씨의 차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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