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쿠퍼티노 시의회서 만장일치 인준
건립지·조경안도 승인, 연내 건립 추진
2005년 6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된 대테러작전에서 함께 산화한 네이비씰 소속 한인 2세 제임스 서 하사와 쿠퍼티노 출신의 전우 매튜 액셀슨 하사의 ‘나란히 동상’을 포함한 메모리얼 사이트의 디자인 및 건립 안이 6일 저녁 속개된 쿠퍼티노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최종 승인됐다.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의 건립 안은 지난 2005년 8월 쿠퍼티노
시의회에 최초 상정된 이후, 그 해 11월 팍&레크리에이션 커미션 공청회를 거쳐 권고 승인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6월 비영리 재단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이 출범함으로써, 쿠퍼티노 메모리얼 팍 내에 두 하사의 동상 건립을 포함, 사이트의 건립 실무 작업이 추진돼 왔다.
이날 쿠퍼티노 시의원들의 찬반 투표에 앞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에서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의 샌드라 제임스 대표는 최종 확정된 동상 디자인과 사이트 전체 조경 디자인 등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했으며, 지난해 10월 코리언 아메리칸 커뮤니티에서 약 2만 5천 달러의 성금을 모아 기부한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동상제작 전문가 스탠리 프록터 씨가 디자인한 두 하사 동상의 최종 도안에 대해 “팀웍을 중시하는 네이비씰의 정신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이트의 전체 조경은 이들 두 명의 동상을 중심으로 쿠퍼티노 출신 전몰장병들의 이름이 새겨진 타원형 벽이 둘러지게 된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크리스 왕 시장을 포함한 5명의 시의원들은 건립
안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어진 공개 표결에서 5명의 시의원들이 전원 찬성표를 행사 ▶쿠퍼티노 메모리얼 팍 내 성조기 깃대 인근에 사이트 조성 장소 인가 ▶조경 디자인 승인 ▶ 동상 건립 및 동상 디자인 승인 등 상정된 세가지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시의회에 참석한 고 매튜 액셀슨 하사의 모친 도나 액셀슨 여사는 건립 안이 최종 통과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당신들(한인사회)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샌드라 제임스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건립 시점은 메모리얼 데이(5. 2), 인디펜던스 데이(7. 4), 베테런스 데이(11. 7) 중으로 연내 건립이 목표”라 밝히고 “현재 모금된 기금은 12만 5천 달러로 목표액인 4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론(loan)을 통해 건립을 우선 추진하고 이와 함께 모금을 병행해 갚아나가는 방식도 고려 중”이라 덧붙였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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