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허우적 물 위에서 어기적
과학자들 “지구온난화 방치하면 북가주 여러곳 침수불가피”
지난 3일(토)자 본국지 1면에 요약된 “2100년 상하이가 물에 잠긴다”는 제목의 유엔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지구온난화 보고서는 끔찍했다.
최근 수십년동안 입이 닳도록 얘기됐듯이 그 이유는 명백했다. 지구촌 인간들이 인간생활 편하자고 마꾸 써대는 화석연료가 주범이었다. 대책 또한 명백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철저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의 편의에 탐착한 인간군상이 내일의 불행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화석연료 사용을 별로 줄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구의 명은 시나브로 짧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등 북가주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상승과 베이지역의 영향평가 세미나에서 관계전문가들은 적절한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의 침수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베이지역 해수면이 1미터 상승할 경우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과 SF자이언츠 홈구장 일대, 포스터시티 및 레드우드시티, 오클랜드공항 안팎, 리치몬드해변 등 여러지역이 물에 잠기게 될 것익라고 경고했다.
개빈 뉴섬 SF시장과 SF공공유틸리티위원회의 탐 프랜자 차석제너널매니저, 콘트라코스타수도관리국의 월터 비숍 제너럴 매니저 등 베이지역 관계당국자들이 다수 참가한 이 세미나는 2일 파리에서의 IPCC의 지구온난화 최종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베이지역 해수면상승의 위험성에 대한 경감심을 높이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베이지역 해수면은 세계 곳곳 의 해수면과 마찬가지로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한편 주정부와 각지 시정부는 온난화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댐 건설 등 가시적인 미봉책에 대해서만 일부 의견일치를 보았을 뿐,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감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놓는다 하더라도 각 회사와 각 개개인의 협조가 절대적이란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찍혀 있다. 또 댐 건설 등에 소요되는 수십억-수백억달러의 재원확보 또한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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