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겸 선거참모와 부적절 염문
1일 오전 긴급회견 통해 “물의사과”
민주당의 미래 중 한명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자신의 참모였던 루비 턱 전 비서실차장과 부적절한 외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까지 시장비서실 차장으로 근무한 문제의 여인은 뉴섬 시장의 오랜 친구이자 선거참모장인 알렉스 턱의 부인이어서 더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뉴섬-루비 외도는 뉴섬 시장이 전 부인(킴벌리)과 이혼하던 1년반 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 턱은 최근 약물중독 재활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남편에게 고백했고 충격을 받은 남편은 1월 31일 오후 개빈 뉴섬 시장과 면담을 갖고 선거참모장직을 사임했다. 뉴섬 재선운동본부는 알렉스 턱이 “일신상 사유로” 사인한다고만 밝혔다. 뉴섬 시장은 시장선거 당시부터 초기의 정책입안 및 성공적 수행에 크게 기여한 알렉스 턱의 공로를 인정하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행운을 빌며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냈다. 알렉스 턱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개빈 뉴섬 당선에 큰 역할을 하고 시장 취임후 무숙자수 파악을 비롯한 많은 정책을 입안해 뉴섬 시장이 인기를 얻는 데 도움을 준 핵심참모다.
한편 뉴섬 시장은 1일 오전 11시 30분 시장실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갖고 알렉스 턱 가족, 본인의 가족, 시청 직원들, SF시민 등 지지자들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모든 사람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오는 11월 시장선거에 뉴섬의 재선가도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터진 이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할 수 없으나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섬 시장 재선캠프의 에릭 제이 정치고문은 “약간의 혼돈은 있을수 있으나 뉴섬 시장이 시정을 무난하게 잘 수행하는 한 별 큰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며 결과적으로 정치인은 선출된 공직에서 어떻게 임무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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