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 권지연 신임 큐레이터
4월부터 ‘說話’작품 전시회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 한국과를 아시아의 큰틀안에서 세계의 문화 시민이 견문을 넓히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 (Asian Art Museum) 한국과의 큐레이터로 일을 시작한 권지연 박사<사진>는 “한국 문화만 일방적으로 알리기보다는 다문화속의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시청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그는 서부지역 최고의 아시아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의 큐레이터로 일하게 된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6월 30일 은퇴한 초대 백금자 큐레이터의 뒤를 이어 일하게된 권 박사는 “문화는 독립적보다는 타 문화와 영향을 끊임없이 주고 받으며 형성되었다”고 주장하면서 한인들도 타문화를 이해하고 배울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문화만 우수하다고 고집하여 고립되면 발전을 이룰수 없다”는 그는 “한인들도 세계 시민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한국과 소장품이 730여점에 불과해 유물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한인들의 작품 기증이나 유물 구입을 위한 펀드 마련에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그는 20세기 근,현대적 작품이 절대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졸업한 명문 웰슬리(Wellesley) 칼리지에서 미술사, 프린스톤대학교에서 동양미술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뉴욕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3년간 큐레이터로 일한 경험이 있어 일은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외교관인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주로 해외에서 공부를 한 그는 영어와 불어 실력이 높은 수준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임한지 열흘째이지만 분주한 모습의 권 박사는 오는 4월부터 아시아의 설화(說話) 주제의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설화 소재의 그림이나 도자기 작품 소장자들의 연락을 부탁했다.
연락처 (415)581-3688. ckwon@asianart.org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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