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나는 외롭지 않았다
LA한인 일가족 참극서 혼자 살아남은 김빈나(16)양을 돕기 위한 북가주 지역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몬트레이중앙교회(담임 박범재 목사)에 이어 산브루노 목양교회(담임 장세종 목사) 여선교회(회장 김혜상)가 22일 성금 300달러를 김빈나(16)양 측에 보냈다.
산브루노 목양교회 장세종 목사는 지난해 연말 안타까운 빈나양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하고 여선교회원들이 돕기로 결정했다. 소문 안나게 하려고 했는데...라며 돕는 마음보다 돕는 손길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는 듯했다.
강인순 목양교회 여선교회 서기는 이민가정사의 참극은 우리의 아픔이며 우리의 자화상이다. 비극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빈나가 몸의 왼쪽이 마비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호전됐다고 들었다. 엄마의 친구 집에서 새 둥지를 튼 빈나에게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우리의 작은 정성을 시작으로 빈나양을 돕는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혜상 여선교회 회장은 이 일이 밀알이 되어서 더 많은 구제사역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김빈나 양은…
지난해 4월, LA 한인타운에서 세상을 비관한 50대 아버지가 쏜 총탄에 일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여고생 1인가장이다. 당시 사건으로 어머니와 남동생이 숨졌고 아버지는 자살했다. 총을 맞고 쓰러진 빈나양은 죽은 시늉을 하고 있다 간신히 살아났으나 몸의 왼쪽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반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친구 집에 머물며 재활을 꿈꾸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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