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올리브유로 잇몸 문지르면 위험
아무런 증상없이 젖니 시기를 지나가는 아기들이 있는 반면 신경질이나 짜증을 내며 잘 먹지 않은 아기도 있다. 퍼스트5 캘리포니아(First 5 California)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바른 젖니 관리법을 소개했다.
아기의 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발육을 시작한다. 보통 6개월 정도가 되면 치아가 잇몸을 뚫고 나오는데, 빠르게는 4개월부터 늦게는 첫 돌에 이가 나온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3살이 될 때까지 20개의 유치가 모두 발육된다.
미국치과협회는 젖니가 날 경우 아기의 잇몸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잇몸이 부어 있고 적어도 치아 1개 크기의 혹이 느껴진다면 젖니가 나고 있는 것이다. 이때 ◇깨끗한 손가락이나 작고 차가운 수저나 젖은 거즈 패드로 아기의 잇몸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고 ◇아기가 씹을 수 있는 깨끗한 치아발육용 고리를 주는 것이 좋다(이때 고리를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후 주면 좋다). ◇치과의사나 소아과 의사가 고무 젖꼭지 사용을 권장하는지 확인한다.
그러나 젖니가 날 때 아기들이 짜증을 낸다고 해서 민간처방에 의존해서 잇몸을 진정시키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아기의 잇몸의 불편함을 달래기 위해 위스키나 다른 알코올성 음료로 문지르는 것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알코올은 아기에게 위험하며, 더 나아가 아기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또 아기의 잇몸을 올리브 오일로 문질러 주거나 아기에게 박하 차를 주는 것 또한 소아과 전문의들은 인정하고 있지 않다.
대다수의 아기들은 젖니가 발육하는 동안 장난감이나 아기용 침대 울타리와 같은 딱딱한 표면을 깨물고 싶어한다. 근질거리는 잇몸을 달래려고 손을 빨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들로 인해 보통 때보다 침을 더 많이 흘리고 잇몸의 염증으로 인한 미열(101°F 미만)이 날 수도 있다. 젖니 발육에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는 미국치과협회의 웹사이트 www.ada.org를 참고하면 된다.
퍼스트5 캘리포니아는 임산부와 0에서 5세까지의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자는 제안 10호를 통과시킨 후 발족했다. 첫 5년동안 아이들의 두뇌가 급격히 발달하며 아이의 평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조사에 근거하여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에게 1998년 담배 1갑당 50센트 부과한 세금으로 마련된 기관이다. 한국어 문의 전화는 800-597-9511.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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