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BAY AREA Around
▣추위걱정 끝 가뭄걱정 한창
약 70년만에 처음 닥친 맹추위로 얼어붙었던 베이지역 등 북가주 일대가 이제는 목마름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우기인 겨울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예년에 비해 너무 인핵하게 내리는 비 때문이다. 이는 중가주 남가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1월22일까지의 강우량을 예년의 경우와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예년의 16.69인치보다 훨씬 적은 9.42인치에 그친 것으로 측정됐다. 예년에 9.06인치였던 산호세의 같은 기간동안 강우량은 3.94인치, 오클랜드에서는 예년(14.98인치)의 절반도 안되는 6.29인치에 그쳤고, 새크라멘토 역시 예년(13.28인치)의 3분의1가량인 4.43인치로 집계됐다. 비교적 겨울비가 풍부한 지역인 산타로사(예년 25.01인치)와 유레카(예년 33.19인치)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각각 9.76인치, 17.05인치밖에 내리지 않았다.
▣각급 학교에 ‘이’ 잡기 소동
밀밸리에 있는 소규모 초등학교 올드밀스쿨은 최근 학부형들에게 ‘이’ 잡기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자녀들의 머리에 이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청결을 당부하는 등 퇴치요령도 소상히 적었다.
이 학교 뿐만이 아니다. ‘아주 오래된 후진국 풍경’ 같은 일들이 자타공인 세계초일류 선진국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베이지역 등 북가주 각급 학교들은 올드밀스쿨과 유사한 공문을 보내거나 아예 이잡는 날을 정해 일제히 머리를 검사하고 이를 잡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가 발견된 학생들의 등교를 막는 등 이 전파를 막는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입장을 취했던 오클랜드통합교육구 교육청은 최근 늘어나는 ‘머릿이 학생’들을 죄다 등교하지 못하게 할 경우 정상수업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학생들의 피부접촉을 적절히 차단할 경우 이의 전염번식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진단에 따라 각급 학교별로 자율적 규정을 적용토록 완화했다.
오래도록 후진국형으로 분류됐던 이가 최근들어 번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건의료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샴푸 등 화학성분이 든 세제 과다사용으로 피부가 이의 서식에 알맞은 조건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CSU 총장 등 연봉 소폭인상
칼스테이트 계열 23개 대학총장 등의 연봉이 소폭 인상됐다. 23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CSU이사회는 각 캠퍼스 총장 23명과 총장급 고위간부들 등 총 28명에 대한 연봉을 4% 인상키로 결정했다. 인상된 연봉은 지난해 7월1일부로 소급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칼스테이트 이스트베이의 모하메드 카부미 총장의 연봉은 23만7,072달러에서 24만6,555달러로, 칼스테이트 새크라멘토 알렉산더 곤잘레스 총장의 연봉은 25만5,024달러에서 26만5,255달러로 오르게 됐다. 이밖에 칼스테이트 산호세의 단 캐싱 총장의 연봉은 25만5,024달러에서 26만5,225달러로 올랐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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