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의 UC 대학교 총장이 탄생했다.
UC 평의회는 17일 현 UC 샌타크루즈 공과대 학장인 강성모(61·사진) 교수를 UC 머시드(Merced)의 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강 교수는 컴퓨터칩 디자인 분야 권위자로 한인이 종합대학 총장으로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교수는 3월1일부터 총장직을 공식 수행한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1969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유학온 강 교수는 75년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1세대 과학자다.
강 교수는 “21세기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는 UC 머시드의 총장에 선임돼 영광이고 흥분된다”며 “대학이 위치해 있는 지역 사회의 경제 발전과 환경 그리고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공공대학의 설립 취지에 충실한 대학을 만들어 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AT&T 벨 연구소 연구원과 럿거스대 교수를 거쳐 85년 일리노이 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부임, 이 대학 전기-컴퓨터 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0년에는 한인 최초로 UC계열 대학 학장으로 선임돼 UC 샌타크루즈 베스킨 공과대 학장으로 전기-컴퓨터 분야를 이끌어 왔다.
강 교수는 마이크로칩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미 인명록에도 올라 있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 기술공로상, 반도체 연구단 최우수 연구상 등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맥 밴 발큰버그 상을 수상하고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가 공동 출자한 나노공학 블루리본 태스크포스의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강 교수는 UC샌타크루즈 공과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한국의 연세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과 연구 교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 대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환교수로 한국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강교수는 또한 국립과학재단으로부터 200만 달러의 지원금을 기부 받아 실리콘 밸리 지역 커뮤니티 대학 학생들의 공학프로그램을 증진하기 위한 기금으로 마련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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