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도와 찬송은 멈출 수 없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발육하리로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시편 92).
실리콘밸리 장로교회 설립자이자, 현재 동 교회의 원로목사로 있는 최명환 목사의 팔순을 맞아, 13일 낮 12시 상항한인장로교회 최영교 원로목사,
북가주장로교회 박의훈 원로목사, 섬기는교회 김성수 원로목사, SV노인선교회 박노수 회장 등 목회자들과 성도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리콘밸리 장로교회(담임목사 이광희)에서 감사예배가 열렸다.
1926년생으로 서울신학대를 나와 1953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지난 1993년 실리콘밸리 장로교회의 전신인 산호세 남부장로교회에서 은퇴, 원로목사가 되기까지 40년간 주로 이민교회의 사역을 감당해온 최명환 목사는 은퇴 후에도 멕시코에 선교사로 건너가 멕시코시티 중앙교회에서 시무를 하는 등, 올해로 반세기가 넘는 54년째 여느 청년 못지않은 왕성한 목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팔순을 맞은 연세에도 목소리가 쩌렁쩌렁할 만큼 강건한 기가 느껴지는 최 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의 비결이라면 그저 목회자로서 날마다 성경 봉독, 기도, 찬송을 소리 내어 하는 것”이라며 “속상한 일이 있거나 어려움에 처해도 하나님께 소리 내어 기도와 찬송을 드리면 내 안의 스트레스와 마음 속에 고여있던 상념이 말끔히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50여년간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주로 이민교회를 시무해 온 최 목사는 “오랜 기간 이민자들과 함께 호흡해 왔기 때문에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교인이던 비교인이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을 굳건히 할 때, 한인사회가 보다 정화되고 각 개인들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종순(70) 사모와의 사이에 3남 4녀를 둔 최 목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현재 일본을 오가며 선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후 도미니카, 러시아, 중국 등을 순회 선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목회자로서의 길을 꾸준히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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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장로교회에서 열린 팔순 감사예배 후, 최명환 목사(오른쪽)와 김종순 사모가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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