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듀크대 ‘이민자 사업가 조사’
생명과학분야 10%로 국가별 공동1위
미 첨단 테크놀러지 산업계에서 한인 기업들의 미 경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듀크대와 UC버클리대가 공동으로 지난 4일 ‘미국의 새로운 이민자 사업가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기업은 생명과학 분야와 컴퓨터 산업 분야 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생명과학 분야의 경우 전체 이민자 기업 중 10%가 한국 태생의 한인이 설립한 기업이 설립자의 출신 국가별 순위에서 독일, 인도와 함께 공동 1위로 조사됐고, 컴퓨터 산업 분야에서는 한인 기업 비중이 6%로 대만계(17%), 인도계(1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지난 1998년부터 2006년 사이에 한인 기업이 출원한 지적재산권 신청건수는 2,000여건으로 출신국가별 이민자 기업 순위에서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8번째로 많았다.
국제 특허 출원이 가장 많은 이민자 기업은 중국계 기업들이었다.
이밖에 첨단 테크놀러지 분야에서는 한인기업이 약 5%로 인도, 영국, 중국, 대만, 일본, 독일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6%를 차지하며 인도(20%), 대만(13%), 중국(10%)에 이어 일본계와 함께 네 번째로 많았다.
이민자 기업들의 미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조사한 이번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현재 미국내 엔지니어링 및 테크놀러지 분야 기업 중 24.2%가 외국태생 이민자가 설립한 기업들이었다.
또 2005년 현재 이들 기업들이 창출하고 있는 고용인원은 미 전국적으로 45만명, 매출액은 520억달러로 집계돼 미 경제 특히 첨단 테크놀러지 산업 분야에서 한인기업을 포함한 이민자 기업의 기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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