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온 실미도 생존자 양동수 씨 간증 9-13일
영화 실미도는 60% 이상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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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북한 간첩단이 청와대 인근까지 난입했던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일성궁 폭파’라는 특명을 띠고 창설됐던 일명 ‘실미도 684군부대’에서 1971년 8월 23일 훈련병들에 의해 자행된 폭동사건 당시 총상을 입고도 극적으로 생존한 양동수 씨(58, 당시 기간병·사진)가 9일 북가주에 도착, 순회 간증에 들어갔다.
9일 저녁 산호세 성결교회(담임목사 윤상희)에서 가진 첫 간증집회에서 양동수 씨는 “영화 ‘실미도’에서는 상부에서 하달된 ‘훈련병 전원 사살’ 명령을 엿들은 훈련병 강인찬(설경구 분)이 반란을 모의하고 주도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그런 명령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영화의 60%이상은 허구이며, 왜곡”이라 주장했다.
양 씨는 또 당시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폭동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훈련병들은 3년여간 면회, 외출, 외박은 물론, 전화와 편지마저도 일체 금지된 가운데 혹독한 훈련을 받았었다”며 “게다가 부대 창설 초기 양질의 급식이 보급되는 등 좋았던 대우가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떨어지고, 당초 약속했던 보상금과 혜택도 없어져 끝내 분노를 분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사건 당시 훈련병들에 의해 목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지만 훈련병들의 추격을 피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다니엘의 기적을 믿습니다. 눈만 멀게 해주십시오. 그럼 제가 삽니다”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덕이라며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신 것은 영원한 생명줄인 예수를 세상에 널리 전하는 사명을 주신 것”이라고 간증했다.
양 씨는 이후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한 후 교직에 몸담아 현재 구산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으로, 현재까지 본국과 해외에서 1천여회의 간증 집회를 가져왔다.
이번 북가주지역 간증집회는 9일 산호세 성결교회를 시작으로 프리몬트에 소재한 로고스교회(담임목사 임택규)와 시온성결교회(담임목사 김동욱)에서 10일과 11일 각각 저녁 7시 30분에 열리며, 이어 12일(저녁 7시 30분)과 13일(오전 6시) 양일간 샌프란시스코 성결교회(담임목사 이용원)에서도 간증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양동수 씨가 말하는 실화 ‘실미도’와 영화 ‘실미도’와의 차이에 대해 17일자 문화섹션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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