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면 성장이 빨리 멈출 수도
가정의학지가 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9~12세 사이의 여자 어린이가 과체중이 될 확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결과에서 과체중이 되는 이유와 같은 연령대 남자 어린이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2,300명의 백인과 흑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9세부터 실험에 참여해 19세까지 계속됐다. 관계자들은 실험초기부터 여자 어린이들의 키, 몸무게, 혈압, 클레스테롤 수치를 매년 조사했다.
이 실험에 참가한 백인 7.4%와 흑인 17.4%는 당시(9세) 이미 과체중이었으며 이들을 뺀 정상적인 몸무게를 가진 9~12세 사이의 여자 어린이들도 매년 2~5%가 과체중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12세가 지나자 과체중이 되는 확률이 1~2%로 떨어졌다.
가정의학지는 비만인 어린이들을 보면 혈압과 클레스테롤 수치가 일반 어린이에 비해 높다고 지적하고 비만인 어린이가 어른이 돼서도 비만일 확률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체중이 정상치를 5% 초과하면 고혈압이 될 위험이 20~30%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비만의 원인에 대해 음식물 과잉 섭취,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 내분비 질환, 심리적 장애 등을 들었다.
특히 여자 어린이의 초경 연령은 비만 어린이의 경우 10살~11살에 시작돼 정상 체중 어린이보다 1년여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에 있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의 분비는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키 성장이 일찍 멈추게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자녀의 키가 정상적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음식 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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