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에 사랑이 함께 하길
샌프란시스코 펜 문학 2집 출판기념회 겸 문학인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달 29일 저녁 6시 서니베일 소재 KTN문화센터에서 거행됐다.
민기식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에서는 국제 펜 한국본부
샌프란시스코지역위원회의 이석규 부회장이 펜 헌장을 낭독한데 이어, 성기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펜(PEN)은 정치, 종교적 압력을 받지 않는 국제적 단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보다 많은 문인들이 참여해 모름지기 북가주의 지성을 이끄는 단체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희방 SF교육원장, 정에스라 평통 SF지역협의회장, 김근태 전
SF한인회장, 윤무수 상수리 독서회장 등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노희방 원장은 몸은 미국 땅에 있지만 마음만은 고국 문화에 대한 열정을
지닌 펜 클럽 회원 분들께 존경을 표한다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2세들에게도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문화적 희망을 심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에스라 회장 또한 축사에서 지역 문화의 발전을 위해 국제 펜 클럽은
그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평가하고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저변 확대에도 더욱 힘써 북가주 동포들의 내면을 고루 살찌워 줄 것을 당부했다.
’좋은 이웃’, 에스더 앙상블’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정은숙 씨의 사회로
이어진 2부 순서는 국제 펜 한국본부 샌프란시스코지역위원회 신예선
명예회장이 샌프란시스코 펜문학 출판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시론으로 막을 열었다.
신 명예회장은 고통마저도 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문학의 길은 신앙의 길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함께 하는 문학의 길에 불평보다는 서로에 대한
격려와 칭찬으로, 2007년에는 사랑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시 낭송 및 수필 낭송회에서는 강학희 시인이 ‘소나무’, 김경년 시인이 ‘젊은 날’, 이초혜 시인이 ‘바다에의 고별시’ 등을 낭송했으며, 박관순
수필가가 ‘여름의 스케치’, 유봉희 시인이 ‘홍시 만들기’, 정은숙 시인이 ‘창을 열면’, 홍인숙 시인이 ‘당신은 누구십니까’, 장금자 시인이 ‘이 나이 쯤에는’ 등을 낭송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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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펜문학 2집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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