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 등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CEO가 부당하게 스톡옵션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스톡옵션제를 둘러싸고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일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스티브 잡스 CEO가 지난 2001년 이사회로부터 정당한 승인을 받지 않고 스톡옵션 750만주를 취득했다고 보도했으며,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스티브 잡스 CEO의 스톡옵션 부당 취득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애플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팟 등을 성공시킨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경영자를 넘어 일종의 ‘상징’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을 비롯해 180개 회사들이 스톡옵션 ‘백데이팅(back dating)’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백데이팅은 스톡옵션 부여 시점을 주가가 낮을 때로 허위 조작하는 수법으로, 지난 몇 년간 상당수 기업의 경영진들이 많게는 수백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해 왔다. 사법 당국은 올해 130개가 넘는 대기업들을 조사해 그 중 60개사 이상으로부터 백데이팅 혐의를 밝혀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도 스톡옵션이 당초 도입한 취지와 달리 CEO들의
치부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스톡옵션이란 제도 자체가 쇠락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28일 보도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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