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중 한번 이상’40%나
연령 높아질수록 오히려 잦아
한인 음주자 10명 중 4명은 지난해 한 차례 이상 음주운전(DUI)을 한 것으로 조사돼 한인들의 음주운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음주운전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 아태약물방지가정상담소(NAPAFASA)가 한인타운 음주운전 방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교통안전국(OTS)의 후원을 받아 9월21일부터 24일까지 LA 한국의 날 축제장에 참석한 한인 등 4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대상 응답자 중 음주자는 304명인 63%였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한 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음주자의 40.1%였으며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하는 상습 음주운전자는 16.8%에 달했다. 음주때마다 음주운전을 한다고 대답한 한인은 4.3%였다.
성별 구분에 있어서 여성은 남성보다 DUI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지만, 정작 음주운전 비율은 68%로, 남성의 55%보다 높았다.
DUI 개념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40.9%는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37.4%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구분에 있어서는 60대 이상의 음주운전 비율이 무려 75.5%에 달해 노년층의 음주운전에 대한 무감각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5~59세의 음주운전 비율은 63%, 30~44세는 57.7%, 29세 이하는 48.8%로 조사돼 나이가 많을수록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인들은 미국 체류기간과 음주운전 비율이 반비례, 한국적 음주문화에 익숙할수록 미국에서도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체류기간이 21년 이상은 58.1%, 11년~20년은 52.3%에 인데 반해 6~10년은 69.4%, 5년 이하는 65.9%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DUI로 인한 체포와 관련, ‘과거 10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이들은 6.4%였으며 ‘세 차례 이상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고 대답한 한인은 1%였다. ‘주변에서 DUI로 체포된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이는 53.4%였다.
NAPAFASA의 강유빈 프로젝트 디렉터는 “한인 음주운전자 비율이 여전히 높았지만 한인 사회에서 진행된 각종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 덕에 ‘과거 10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고 대답한 비율이 지난해 설문조사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며 “한인 사회에서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경우 한인들의 음주운전 악명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49세, 미국 체류기간은 평균 16.81년이었으며 여성이 49.1%, 남성이 46.6%, 무응답이 4.4%였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