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 평화의 왕으로 오셨네
글로리아 인 엑첼리스 데오(Gloria in excelis Deo). 성탄절을 맞아 24, 25일 북가주 지역 교회와 천주교 성당에서는 아기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를 일제히 드렸다. 대부분 교회는 이날 성가대의 크리스마스 캐롤등 특별찬양과 성극, 성탄 메시지 등으로 그리스도가 이땅에 오신 뜻을 기렸다.
SF 성 마이클 한국인 천주교회(주임 박정배 신부)는 24일 저녁 7시부터 성탄 음악제를 열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고, 밤 8시부터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미사’를 박정배 신부와 김승만 신부 공동 집전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말 구유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은 인간의 여러 고통 안에 하느님이 진정으로 함께 하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하느님이 어떻게 나를 사랑하고 계시는지 깨달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저녁 리치몬드 침례교회(담임 배훈 목사)는 ‘북한 어린이돕기 크리스마스 뮤지컬’(Miracle on Main Street) 공연을 열어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배훈 목사(EB교회협의회장)는 동방박사들이 반짝이는 별 하나를 좇아 베들레헴 마굿간까지 인도함을 받아 찾아간 것은 만왕의 왕, 구주께 경배하기 위함이라며 다시한번 예수님 탄생을 통해 십자가의 은혜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실상을 담은 동영상 보고를 통해 그들을 돕는 손길을 펼치자고 말했다. 이날 모은 3천여 달러의 헌금은 이재민 SAM(대표 박세록) 사무총장에게 전달됐으며 북한어린이와 임산부들을 위한 영양제 보급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재미고신 북서노회(노회장 박석현 목사) 남부시찰 소속 교회들이 성탄이브인 24일 오클랜드 우리교회(최병구 목사 시무)에서 모여 성탄축하예배를 드렸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8개 교회에서 300여명이 참석하여 예배와 기악 연주 찬양 등으로 우리를 자녀삼기 위해 오신 구세주의 탄생을 축하했다.
<손수락ㆍ신영주 기자/이민규 객원기자>
성 마이클 성당 박정배 신부가 성탄 전야 미사 중에 ‘구유 경배예절’을 위한 ‘아기예수 구유 안치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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