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고문 특강에서 ‘정부 대북 정책 비난’
민주평통자문회의 SF협의회(회장 정 에스라)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SF지부(KOWIN·회장 이정순)가 10일 재팬타운 미야코 호텔에서 합동 송년모임을 개최했다.
정에스라 평통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측의 미사일 발사와 북 핵 실험으로 인해 분위기가 얼어붙어 남북한의 관계가 어려웠다”면서 “내년에는 남북한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순 회장<사진>도 “한인들의 적극적 참여와 봉사로 제인 김이 교육위원에 당선 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봉사로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기 총영사의 축사와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행사에 참석치 못한 김홍익 한인회장의 축사를 평통 김이수 수석 부회장이 간략하게 대신 전했다.
또 ‘평통 2006 활동보고’를 슬라이드를 통해 설명한 후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을 초청 ‘우리에게 있어서 북한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정 상임고문은 북한의 이념 체제에 대해 “공산주의 이념과는 이미 동떨어진 주체사상을 이념이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부자 승계, 일인 수령 절대체제는 봉건적 퇴폐행위로 비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체제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다”라며 “하지만 북은 피를 나눈 형제이기 때문에 철없는 망나니 막내 동생, 막내 아들로 보고 이해와 애정으로 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상임고문은 남북화해와 통일의 필요성은 ▲재결합은 민족의 자신감과 긍지를 갖게해 비약적 발전이 가능해지고 ▲국제 경쟁력의 제고(남북 소모적 대결구조 청산)와 ▲경제적 남북 상호보완관계가 이루어지며 ▲북방진출(만주, 몽굴, 연해주, 유럽) 등이 용이하게 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해 지향하는 태도로 “끈덕지게, 화내지 말고,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상임고문은 특강에서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들이)대통령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근데 마탕치 않다. 이념적으로 좌파에 너무 많이 갔다. 핵 폭탄을 가지고 위협하고 있는데 (남북한이)함께 가자고 ‘헤헤’거리냐” 등 현 정부에 대해 거침없이 화살을 날렸다.
또 “금강산 관광도 당분간은 그만두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화를 낼 상황에 화도 낼줄 알아야 한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은 “현정부는 내 개인의견과는 (가는 방향이) 다르다”고 일침을 가하고 “지금은 내가 소수라서 (의견이)먹히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송년회의 마지막 순서는 팝페라 가수로 알려진 케빈 육, 조엔 엄씨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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