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생명 연장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모국어는 생명이다. 그 생명 연장에 한해동안 수고한 한국학교 교사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격려한 ‘교사 사은의 밤’이 9일 저녁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렸다.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SF한국교육원(원장 노희방), SF한글사랑(회장 윤무수), 비즈니스골프회(회장 김정수)로부터 기금을 전달받고 지난해 이어 2회째 한해동안 한국학교협의회 활동을 담은 회보 발간을 자축했다.
또 이근청 새하늘한국학교, 임영숙 산마테오한국학교, 위광혜 북가주제일침례교회 토요한국학교 교장 등 22명이 5년 이상 근속교사상을, 김정미 참사랑한국교 교사 외 5명이 1.5세 교사상을 수상했다. 또 SF한인회가 수상하는 모범교사상을 장동구, 임영숙 교장과 박주희 교사가 수상했다.
최미영 회장은 “북가주협의회는 교사연수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타협의회와 달리 훌륭한 전통을 이어가며 교사간의 정보교환 및 2세 뿌리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단체”라고 평한 뒤 “협의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만 생각하겠다”고 회장 취임의 소감을 말했다. 정상기 총영사는 “세계적으로 사용자수가 늘어나는 몇 안되는 언어 중에 한글이 있다”며 “전 미주 한글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김홍익 한인회장은 “역사 중심의 한글교육으로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달라”고 당부했다.
노희방 원장은 최근 동부지역에서 문제가 된 영어 교과서 추천도서인 ‘So far from the Bamboo Grove’가 한국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이 책을 채택하고 있는 중학교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말 일본 고위관리자인 11세 여자아이의 시각으로 한국을 가해자, 일본을 피해자로 그리며 한국인들을 살인, 강간, 무지, 잔악하게 표현해 동북아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미국인들에게 정반대의 시각을 심어주고 있다. 총영사관은 북가주 내에서 이 책이 채택되지 못하도록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13대 회장으로 최미영 다솜한국학교 교장이 정식으로 인준되고 회장 선출과 회장 임기에 관한 정관 개정이 있었다. 즉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로 명칭 변경 인준과 더불어 총회서 무기명 투표로 이뤄지던 회장 선출은 운영위원회(회원학교 교장)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하여 다수결로 선출한 후 총회에서 인준받는 것으로, 또 1년에서 연임 가능했던 회장 임기는 2년에서 2년 유임 가능으로 개정했다. 13대 회장단 임원으로는 ▷부회장 정해천, 조신숙, 이선우 ▷총무 이정옥 ▷재무 정은경 ▷웹간사 김원구씨이다.
한편 이문열 소설가는 기념식에 앞서 ‘작가와 그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문열 작가는 자신이 정치 지향적 문학을 하게 된 것은 나의 시대가 나로 하여금 그런 문학을 하게 한 것이라며 자신은 좌파 개혁의 부당함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작가 자신보다 더 많은 결정력을 가진다며 자신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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