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준의 대학이 6~7개는 있어야 국가 경쟁력 있다”
북가주 연세대 동문회가 열린 7일 밀브레이 그린힐 골프코스에서 정창영 총장을 만났다.
정 총장은 8일 뉴욕으로 이동해 9일 저녁 뉴욕 지역 연세대 동문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또 일요일인 10일 시카고 지역의 동문 모임에도 들른 후 11일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음은 정 총장과 나눈 일문일답. 이 자리에는 북가주 연세대 동문회 강상용 회장, 박범용 차기 회장도 함께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온 소감은.
▲이번이 3번째 방문으로 날씨가 너무좋다. 강상용 회장이 내 경제학과 선배다. 그래서 인지 올때마다 편하다.
△얼마전 삼성LCD센터 연세대 내 설립과 관련 협약식을 가진 것으로 안다. 이로 인해 어떤 효과가 예상되나.
▲하이닉스 반도체와의 협력도 같은 성격이다. 연세대와 각 기업과의 교류는 산학협력의 표본이다. 삼성에서 장학금, 연구비, 장비 등을 지원한다. 학교의 우수인력들도 졸업 후 삼성에서 일하게 된다.
▲기여입학제도를 내세웠는데, 지금은 어떤가.
△시기적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론이 아직 호의적이지 않다. 안돼서 그 얘기는 아예 하지 않는다. 현재로선 이 제도의 수용은 불가능하다.
▲더 타임스(The Times)가 발표한 전 세계대학 랭킹을 보면 서울대, 고대가 각각 63위, 15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대는 2년 연속 200위권에 들지 못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교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CI(과학기술논문학술지)에서는 작년에 연대가 104위를 차지했다. 공과, 이과, 의과 등을 대상으로 논문수를 바탕으로 한 신빙성 있는 결과이다. 세계 100위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0년에는 50위권에 진입할 계획이다.
물리, 화학, 천문, 우주 등 기초과학에서 세계 20위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 대학 중 세계 600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고 국제화를 시작한 지 40년이 지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6~7개 대학이 함께 세계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본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정부차원의 지원이 너무 적다. 교육예산이 너무 초중고에 몰려있다. 대학 지원금은 10%에 불과하다. 지금은 국가적 경쟁력이 필요하고 대학의 역할이 중용한 시기이다. 지원을 늘려야 한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강상용 회장과 박범용 차기회장은 “북가주 동문들이 모교 발전을 위해 100만달러 기금마련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미 모금 운영회를 조직했으며 동문 모임으로는 처음으로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총장은 “동문 중 처음있는 일”이라며 “모교 사랑이 극진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연세대 정창영 총장이 대학 간의 교류와 세계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른쪽이 북가주 연세대 동문회 강상용 회장, 왼쪽이 박범용 차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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