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터에 대한 인식이 제일 안좋대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데이빗 양 KARL 회장 ‘뼈있는 이임사’
30일 밤 이취임식…150여명 참석…30여명에 감사패
인사말 겸 이임사는 사전에 작성돼 팜플렛에 인쇄돼 있었다. 그러나 데이빗 양 회장은 굳이 그 원고를 읽지 않았다. 원고에 없는 몇마디를 거든 그는 북가주한인부동산전문인의 양적 팽창을 수치로 열거했다.
“제가 86년에 처음 리얼터 라이센스를 받았는데, 그때는 베이지역에서 라이센스를 가지신 (한인)분들이 30명 40명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2,000여명이라고도 하고 4,000명이라고도 합니다.”
자랑만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떤 통계를 보니까 리얼터 하시는 분들(에 대한) 인식이 제일 안좋대요. (이는)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해요.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여러가지로 전문지식도 넓히면서…”
30일 밤 프리몬트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 북가주한인부동산융자협회(KARL) 회장 이취임식 겸 송년모임은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데이빗 양 회장의 이같은 진솔한 자성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잔치가 됐다. 그는 인쇄원고에서도 “한인사회에 재정적 도움, 소비자 불만센터를 통화 자성화와 소비자교육” 등 KARL의 2년 목표를 반추하면서 “얼마나 성과를 거뒀냐보다는 그 출발의 씨앗을 뿌렸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내년 1월부터 공식임기를 시작하는 김미완 신임회장 역시 “앞으로 2년간 우리 KARL협회의 기본방향은 회원님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협회활동에 서로 협력하는 마음으로 참여토록 하고, 협회뿐 아니라 (다른) 한인협회와 다른 (커뮤니티) 부동산협회 등과도 폭넓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배님들의 업적을 더욱 발전시키며 협회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만능 분위기메이커 김태성 총무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예약인원(약 120명)보다 30명가량 더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06임원진과 소위원회 책임자, 유관기관 대표 등 30여명에게 감사패가 증정됐다. 특별손님으로 참석했다 발언기회를 얻은 안혜미 산호세한미봉사회관장은 회관의 향후 계획을 간략히 소개한 뒤 KARL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아시안리얼터협회 대표들은 KARL과의 더욱 돈독한 유대강화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 2부와 3부에서는 신명 한판 여흥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07-08 2년동안 KARL을 이끌어갈 집행부. 왼쪽부터 애나 김, 그레이스 박, 강상철, 김동훈(총무), 김지숙(부회장), 김미완(회장), 스캇 리(부회장), 김경은(서기), 셰리 김(재무), 함혜영-그레이스 강, 제인 이, 김태성 이사(별도 직책 없는 분은 이사 겸 소위원회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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