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규 신임회장, 외적 성장보다 내실 다질 것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하려는 각종 단체들의 행사가 빈번해 지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단체 중 하나인 SV 한인 드라이 크리너스 협회가 지난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에서 신구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 감사의 밤 행사를 가졌다.
지난 11월 7일 행해진 중간선거에서 지지를 보냈던 척 리드 산호세 시장을 비롯 돌로레스카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국장, 메이헨 산타클라라 시장 등이 모두 당선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던 SV한인 크리너 협회의 이날 행사에는 이날 3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김영경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처음 승선하여 ‘항해의 키’를 잡고 망망한 바다위에 떠 있을 때 두려움과 떨리는 마음으로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며 북가주 세탁협회로부터 분리 독립할 당시의 마음을 토로한 뒤 “이처럼 거대한 함선의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일치단결된 마음으로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회장은 “지난 중간선거에서 우리가 지지한 후보들이 모두 당선됨으로써 미 주류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그들과 함께 공존하며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더욱 전진해 나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취임사에 나선 최문규 신임회장은 “친목을 위한 모임으로 시작하여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직능 단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년 동안 본 협회를 이끌어 온 김영경 전 회장님과 임원들의 수고 때문”이라고 전임지도부를 치하한 뒤 “2대 협회는 외적 성장보다는 내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최 신임회장은 향후 중점 사업과 관련 첫째 회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과 세미나의 준비 둘째 협력업체와의 관계는 ‘공존공생’ ‘상부상조’라는 원칙 유지 셋째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CEO 스타일의 협회 운영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피터맥큐 카운티 슈퍼바이저는 열린 송년의 밤 행사의 축사를 통해 “SV한인 드라이크리너 협회의 창립 당시에도 참석했는데 그때는 조그만 단체로 시작했는데 김영경 회장의 능력아래 지금은 매우 큰 단체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여러 가지 사회봉사 활동도 펼치는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는 단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진광열, 김시몬, 서은원 정세원, 염재호, 신효성, 애나 신, 이병호씨등 임원진들이 공로패를 수상했으며 한미은행과 택장 변호사 피터맥큐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에게는 감사패가 홍주호군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됐다.

또한 올해의 드라이크리닝 상은 김종은 고문과 박홍복 이사가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상기 총영사를 비롯한 한인 단체장들은 물론 피터맥큐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퍼바이저, 데이빗 글루 캠블 경찰국장, 스캇 로스가토스 경찰국장등이 축하를 위해 참석했으며 24개에 달하는 축하화환이 자리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한편 김막동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여흥행사에서는 박세덕씨외 3명이 한국 행 왕복 비행기티켓 추첨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최문규 신임회장(왼쪽)에게 협회기를 전달하고 있는 김영경 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