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와이드리시버 드웨인 재럿(가운데)이 노터데임 수비수들 사이를 꿰뚫고 돌진, 이날 자신의 3번째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다.
BCS 2위로 상승
오는 2일 UCLA 꺾으면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
부티-재럿 3TD 합작쇼
USC, 라이벌 노터데임에 44-24 완승
USC 풋볼팀이 노터데임과의 운명을 건 라이벌전을 쾌승으로 장식하고 전국랭킹 2위로 올라서 내셔널 타이틀전 출전권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이젠 오는 2일 라이벌 UCLA와의 원정경기라는 최후의 허들만 넘어서면 1위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상대로 지난 4년만에 3번째 내셔널 타이틀 도전에 나서게 된다.
지난 25일 9만1,800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LA 콜로시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USC(10승1패)는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265야드 패싱)와 와이드리시버 드웨인 재럿(132야드 리시빙)이 3개의 터치다운(TD)을 합작하고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노터데임(10승2패)을 초반부터 압도한 끝에 44-24로 압승을 거두고 양팀 라이벌전에서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노터데임의 하이즈만트로피 후보 쿼터백 브레이디 퀸은 이날 274야드 패싱에 3개 TD를 뽑아냈고 러싱으로도 74야드를 뽑았으나 모든 실린더가 최고조로 폭발한 USC의 막강화력과 맞서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USC에게 4년간 4패를 당한 채 노터데임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홈경기에서 파죽의 33연승 가도를 달린 USC는 마지막 58게임에서 55승3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USC는 이날 첫 3번의 공격에서 모두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린 반면 노터데임은 USC 진영에서 3번이나 ‘4th 다운’을 시도했다가 모두 실패해 초반부터 명암이 갈렸다. 노터데임은 첫 공격에서 USC 29야드 라인까지 전진한 뒤 롱 필드골 시도대신 4th 다운에 나섰다가 실패했고 첫 공격에 나선 USC는 가볍게 71야드를 전진, 부티가 재럿에게 9야드 TD패스를 적중시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두 번째 공격에서도 부티-재럿 콤비가 5야드 TD 패스를 뽑아낸 USC는 노터데임에서 필드골을 내줬으나 3번째 공격에서도 59야드 드라이브를 부티가 1야드 TD런으로 마무리해 21-3으로 달아나 완승무드로 접어든 듯 했다. 하지만 잘나가던 USC 오펜스는 다음 3번의 공격에서 펀트 블락과 2개의 인터셉션으로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21-10으로 추격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US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재럿의 환상적인 원핸드 캐치로 다시 분위기를 살려낸 뒤 러닝백 챤시 워싱턴의 2야드 TD런으로 리드를 28-10으로 벌렸고 노터데임이 TD로 응수, 28-17로 쫓아오자 4쿼터 초반 마리오 다넬로의 34야드 필드골에 이어 재럿이 부티의 43야드 패스를 TD로 연결시키며 37-17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터데임은 3분39초를 남기고 퀸의 3번째 TD패스로 다시 13점차까지 따라오며 실낱같은 희망을 남기는 듯했으나 이어진 킥오프에서 USC는 브라이언 쿠싱이 노터데임의 온사이드킥을 잡아 그대로 42야드를 돌진, 리턴 TD를 뽑아내 승부에 확실하게 못질을 했다.
이 경기 당시 3위였던 USC는 26일 발표된 새 랭킹에서 지난주 2위 미시간을 추월, 내셔널 타이틀전 티켓이 걸려있는 2위로 올라섰다. USC는 오는 2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UCLA(6승5패)와의 LA 라이벌전을 남겨놓고 있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내년 1월8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벌어지는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서게 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