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SC-노터데임 전에서 USC 쿼터백 맷 라인아트(11번)가 러닝백 레지 부시(5번)의 도움을 얻어 종료 3초전 승부를 뒤집는 결승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장면. 이들은 모두 NFL로 떠나갔지만 USC와 노터데임의 라이벌전은 25일 재개된다.
오늘 오후5시 라이벌전‘빅매치’
실족땐 내셔널 타이틀전 물거품
내셔널 타이틀전을 향한 9부 능선을 넘는다.
대학풋볼의 대표적인 크로스컨트리 라이벌인 USC(9승1패)와 노터데임(10승1패)이 내셔널 타이틀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빅매치로 충돌한다. 25일 오후 5시(LA시간) LA 콜로시엄에서 벌어질 이 경기는 USC로서는 내셔널 타이틀전을 향한 마지막 허들 2개 중 첫 번째 관문. 이 경기와 다음주 UCLA 원정을 승리하면 USC는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랭킹에서 2위로 올라서 1위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내셔널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찬스를 얻게 된다.
이미 정규시즌 스케줄을 끝낸 1위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내셔널 타이틀전 출전이 확정돼 상대팀을 기다리는 느긋한 입장이지만 역시 시즌이 끝난 2위 미시간은 USC가 실족해야만 오하이오 스테이트와의 리매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초조한 입장이다.
5위 노터데임은 USC에게 승리하더라도 정규시즌에서 미시간에 21-47로 참패한 기록 때문에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며 오히려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 결승에 나서는 4위 플로리다가 USC 실족시 미시간의 2위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록 내셔널 타이틀전 가능성이 없더라도 USC의 꿈에 재를 뿌릴 수 있는 찬스를 노터데임이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USC는 노터데임이나 다음주 UCLA에 패할 경우 로즈보울로 가게 된다.
지난해 양팀의 대결은 라이벌전의 화려한 역사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명승부였다. 전국랭킹 1위를 굳게 지키며 3연속 내셔널 타이틀을 향해 순항하던 USC는 사우스벤드에서 벌어진 노터데임과의 경기에서 USC의 스피드를 둔화시키기 위해 필드의 잔디를 길게 기르는 비책(?)까지 동원한 노터데임에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종료 3초를 남기고 쿼터백 맷 라인아트가 러닝백 레지 부시의 지원(?)을 얻어 골라인을 넘어섬으로써 34-3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내셔널 타이틀의 꿈을 이어갔었다.
그 때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한 노터데임 팬들과 선수들은 지난주 육사와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Beat SC”를 외쳐 이 경기에서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올해 노터데임 오펜스의 핵은 단연 4년생 쿼터백 브레이디 퀸이다. 오하이오 스테이트 쿼터백 트로이 스미스만 없었다면 시즌 최우수선수로 하이즈만 트로피를 받을 최고 후보였을 퀸은 올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3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고 인터셉션은 5개에 그치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USC를 상대로 한 3게임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시도한 패스중 50%만 성공시키며 총 537야드 패싱에 그쳤다. USC 디펜스 최근 3게임에서 총 19점만 내주며 8개의 턴오버를 뽑아내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퀸으로써는 또 다시 힘겨운 경기를 각오해야 한다.
USC는 현재 홈 32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으며 노터데임을 상대로도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26년 시작된 양팀의 리이벌전에서는 노터데임이 42승5무30패로 앞서있다. 경기는 오후 5시부터 채널 7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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