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엄마’ 신디 시핸(49)이 8일 8만여명이 서명한 반전 청원서를 백악관에 전달하기 위해 시위대 50여명과 함께 백악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사진>
반전 청원서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악화하고 있는 갈등을 무력을 사용해 해결하는데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2년여 전 아들이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뒤 반전운동가로 나선 시핸은 백악관 정문 앞 인도에서 시위에 참가한 다른 여성 3명과 함께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 대변인 스콧 피어 경관이 밝혔다.
그는 체포된 사람들이 공무집행 방해로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핸은 “청원서 접수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청원서를 그냥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15분간 청원서가 접수되기를 기다렸으나 응답이 없자 청원서를 백악관을 둘러싼 철책 안으로 던져 넣었다.
시핸은 아들이 이라크전에서 죽은 다음 이라크전 개시 전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텍사스주 크로포드에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목장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26일간 농성을 벌이면서 반전운동가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녀는 이날 공화당이 의회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고 부시 대통령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경질을 발표하자 “그(럼즈펠드)가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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